2015.06.08 19:50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조회 수 3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과 마음의 *반려(伴侶)/강민경

 

 

허리가 휘청거리고

보폭이 짧아지며 발목이 시큰하다고

몸이 늘어지자

마음이 서둘러 가야 한다고 강권하면서도

자꾸만 앉을 자리를 찾는다

 

그렇다, 몸도 마음도 내 것이지만

마음이 움직여야 몸이 따른다

오늘은 마음이 몸을 운동시키기 위해

다이아몬헤드* 한 바퀴 돌자는 제안으로

선심 베풀었으니, 몸은 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몸이 지친다는 잦은 호소를

마음이 양보할 수 없다 하니 큰일이다

겁 많은 몸이, 마음을 껴안고 살살 쓰다듬으며

잠깐만, 아주 잠시만, 앉았다 가자는 애교 눈물겹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는, 마음

선심이라도 쓰는 듯 그럼 딱 5분 만이야

다짐받은 일 언제냐는 듯, 밤바다에 빠져  

몸을 위하는 척, “ 5분만 더하며 뭉그적거리는

마음을 못마땅해 하는 몸, 서두르며  

우린 둘 같지만 하나야!

당신이 늦장 부리면 나도 무너져

우린 서로 힘을 모아야 온전한 하나거든

서둘러 돌아가야 해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짝이거든 우린 지금 급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72
98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30
98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49
98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53
98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74
98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66
98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46
98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435
982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28
98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76
98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25
97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20
978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43
97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76
97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48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320
974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73
973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29
97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31
971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90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