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5 00:11

낯 선 승객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 선 승객

NaCl


온가족이 4박 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를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고
테네시로 돌아오는 차 안

분명 집에서 떠날 때는 4살 짜리 조카까지
모두 아홉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두 열이다

아홉은 이제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 열번째 낯선 승객은 너무나 들 떠
어쩔줄 몰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창문을 열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날라가 버리는 걸 보니
남의 차에 탔던 것이 꽤나 불편했나 보다

----
2015. 6. 12


(파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9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1668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1
1667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1666 동굴 이월란 2008.04.29 132
166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1664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2
1663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1662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1661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2
1660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1659 許交 유성룡 2007.11.23 133
1658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657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656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3
1655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3
1654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3
1653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3
1652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3
1651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165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