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자성어, 一人大天/은종삼
2014.02.07 04:22
나의 사자성어, ‘일인대천(一人大天)’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은종삼
교수신문은 지난 연말 2013년을 특징짓는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거꾸로 행동한다는 의미의 사기에 나오는 도행역시(倒行逆施)를 뽑았다. 올해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른다는 불교의 가르침인 전미개오(轉迷開悟)를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참으로 시대를 꿰뚫어 보는 지성의 눈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을 NNL 포기니 정상회담 대화록 폐기니 검찰총장 혼외 자식이니 종북타령 등을 부각시켜 어물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흐지부지 넘겨버렸다. 절대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경제민주화, 기초노령연금 등 주요 대선공약도 한낱 선거구호였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직책 찍어내기 인사, 역사 왜곡 교과서 파문 등 상도(常道) 상식을 벗어난 한 해였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희망 사자성어는 정권을 탓하기 전에 먼저 국민이 미혹에서 벗어나 깨달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다.
한편 전주시는 시대조류에 맞춰 혁신해 나아가자는 뜻의 여시구진(與時俱進)을, 익산시는 거센 고난을 극복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각각 발표했다. 모두가 이루어지는 갑오년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스스로 삶의 지표를 담은 나만의 사자성어를 만들었다. ‘일인대천(一人大天)’이 그것이다. 一은 만사의 기초․기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고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너와 내가 합하면 하나가 된다. 인류는 하나다. 一은 가장 큰 숫자이기도 하다.
人은 사람이다. 사람이 우선이다. 인권존중 인본주의를 지향한다. 大는 一과 人의 합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한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의미의 내 자신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상징한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르는 통 큰 생각이다. 天은 一人大가 모두 어우러진 자다. ‘天’자에는 一 二 人 大 天 등 다섯 개의 낱글자가 들어있다. 모두 우주만물 생성 이치의 기본요소인 한자(漢字)들이다. 하나로부터 출발하고 음양 둘이 만나 생명이 탄생하고 마침내 큰 것을 이루게 된다. 이게 곧 하늘(天)의 섭리다. 참으로 하늘 天자를 보면 선인들의 혜안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천자문(千字文)의 첫 자가 바로 하늘 天이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한 일에는 순서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一은 1획 人은 2획 大는 3획 天은 4획이다. 1획에서 4획까지 획순대로 이어졌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속담처럼 일에는 순서가 있고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결코 상도를 벗어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이러한 오묘한 뜻이 담긴 나의 사자 성어 ‘일인대천’은 끙끙거리며 억지로 짜 맞춘 것이 아니다. 공부하고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터득한 나의 생활 철리다.
올해는 정읍 고부에서 발발한 갑오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는 뜻 깊은 청마의 해다. 120년 전 ‘사람이 곧 하늘이다 (人乃天)’ 라는 동학의 가르침을 받아 민중이 반봉건 반외세의 피맺힌 항거로 민주화 민족자주화 근대화의 물꼬를 텄다. ‘일인대천’이 곧 같은 맥락이다. ‘전미개오’와 함께 올해의 화두가 될 만하다.
(2014. 2. 7.)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은종삼
교수신문은 지난 연말 2013년을 특징짓는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거꾸로 행동한다는 의미의 사기에 나오는 도행역시(倒行逆施)를 뽑았다. 올해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른다는 불교의 가르침인 전미개오(轉迷開悟)를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참으로 시대를 꿰뚫어 보는 지성의 눈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을 NNL 포기니 정상회담 대화록 폐기니 검찰총장 혼외 자식이니 종북타령 등을 부각시켜 어물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흐지부지 넘겨버렸다. 절대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경제민주화, 기초노령연금 등 주요 대선공약도 한낱 선거구호였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직책 찍어내기 인사, 역사 왜곡 교과서 파문 등 상도(常道) 상식을 벗어난 한 해였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희망 사자성어는 정권을 탓하기 전에 먼저 국민이 미혹에서 벗어나 깨달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다.
한편 전주시는 시대조류에 맞춰 혁신해 나아가자는 뜻의 여시구진(與時俱進)을, 익산시는 거센 고난을 극복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각각 발표했다. 모두가 이루어지는 갑오년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스스로 삶의 지표를 담은 나만의 사자성어를 만들었다. ‘일인대천(一人大天)’이 그것이다. 一은 만사의 기초․기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고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너와 내가 합하면 하나가 된다. 인류는 하나다. 一은 가장 큰 숫자이기도 하다.
人은 사람이다. 사람이 우선이다. 인권존중 인본주의를 지향한다. 大는 一과 人의 합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한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의미의 내 자신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상징한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르는 통 큰 생각이다. 天은 一人大가 모두 어우러진 자다. ‘天’자에는 一 二 人 大 天 등 다섯 개의 낱글자가 들어있다. 모두 우주만물 생성 이치의 기본요소인 한자(漢字)들이다. 하나로부터 출발하고 음양 둘이 만나 생명이 탄생하고 마침내 큰 것을 이루게 된다. 이게 곧 하늘(天)의 섭리다. 참으로 하늘 天자를 보면 선인들의 혜안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천자문(千字文)의 첫 자가 바로 하늘 天이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한 일에는 순서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一은 1획 人은 2획 大는 3획 天은 4획이다. 1획에서 4획까지 획순대로 이어졌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속담처럼 일에는 순서가 있고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결코 상도를 벗어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이러한 오묘한 뜻이 담긴 나의 사자 성어 ‘일인대천’은 끙끙거리며 억지로 짜 맞춘 것이 아니다. 공부하고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터득한 나의 생활 철리다.
올해는 정읍 고부에서 발발한 갑오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는 뜻 깊은 청마의 해다. 120년 전 ‘사람이 곧 하늘이다 (人乃天)’ 라는 동학의 가르침을 받아 민중이 반봉건 반외세의 피맺힌 항거로 민주화 민족자주화 근대화의 물꼬를 텄다. ‘일인대천’이 곧 같은 맥락이다. ‘전미개오’와 함께 올해의 화두가 될 만하다.
(201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