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련(55)/윤근택

2013.03.02 06:47

김학 조회 수:683 추천:2

문장수련(55)

윤근택(수필가/문장치료사/수필평론가)

   내가 수필문단에 오른 1989년 전후의 일이다. 셈을 해보니, 그게 벌써 사반 세기 전의 일이기도 하다. 나는 당시 30대 초반이었고, 이 애송이 수필가는 시조시인인 직장선배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는 나보다 세 살 위인 이였고, 일찍이 1980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당선된 이였다. 그는 그 이후에도 현재까지 왕성한 시작활동(詩作活動)을 하며, 현대시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름의 자리를 굳힌,거목이 된 것으로 알고 지낸다.
사실 이 이야기는 내가 이 ‘문장수련’ 시리즈를 적으면서, 초창기에 이미 적은 내용이기도 하다. 나는 그에게 수필습작을 곧잘 팩스로,우편으로 보내곤 하였다. 그러면 그는 첨삭을 빼곡하게 해서 되부쳐 주곤 하였다. 나는 그의 의도를 제법 알 듯하였다. 그러기에 어떤 면에서는 그가 훌륭한,나의 글 스승이었다. 특히, 나를 각성케 한 스승이었다. 그 많은 지적 가운데도 여태껏 기억에 남는 말이 하나 있다. 내가 마련한 술 좌석에서 그가 이렇게 말했다.
“자네들, 수필가라고 하는 양반들 말일세. 도대체 사물을 ‘묘사(描寫)’하려 하지 않고, ‘설명(說明)’하려고만 드는 것 같애. “
당시 나는 그의 말 뜻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정형시를 적는 그가 ‘언어의 경제학자’라면, 수필을 적는 나는 ‘언어의 낭비자’라는 말이려니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그러자 그는 덧붙였다.
“‘압축’과 ‘생략’으로, 행간(行間)에다 보다 많은 의미를 녹여 부으라고.”
후일, 그는 나의 그 짧은 작품, ‘유품’이 어느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자, “바로 그거야! 그런 문장을 난 원했다고!” 박수를 아낌없이 쳐준 일화(逸話)도 있다.
묘사, ‘사물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 적는’ 걸 말한다. 달리 말해,눈에 선히 보이도록,글로 그림을 그리는’ 걸 말한다. 이 묘사에 관해서는, 요사이 초등학교 6-1 국어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예문까지 곁들여서.
‘내 짝꿍의 얼굴은 달걀형이고 귀가 크고 곱슬머리이다. 눈썹은 짙고 눈은 작다. 코는 작지만 오뚝하고 입은 크다. 얼굴은 검은 편이고 쑥스러울 때에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리고 웃을 때는 덧니가 보인다.’
그런데 과연 우리네 수필가들 가운데 묘사를 제대로 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압축’과 ‘생략’, 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수필가는 또 몇이나 될까? 그저 주절주절 설명하려고만 들거나, 친구한테 또는 가족한테 말로 이야기 하듯 하거나… .
사실 나도 ‘묘사’, ‘압축’, 생략’ 등에 아직도 썩 익숙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번 호에는 이들 문제에 관해 초점을 맞추어 적어보도록 하겠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이번 호의 텍스트도, <<월간문학>> 2013년 3월호로 삼았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아래 예문에서 빠졌다 하여, 그 글을 적은 이들의 문장이 흠결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음도 알아주기 바란다. 다만, 나의 체력상 용케도 지나갔을 분이다.

(1)노년은 황금의 나이로 표현들 한다. •황금기를 맞이한 우리 부부는 ①  고향으로 낙향하여 텃밭을 ②가꾸며 남편 허물 탓도 해 보고, 젊어서 해 보지 못한 것들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③영원한 일방통행의 길을 나란히 가고 싶었다. 하지만 하늘은 이런 우리의 작은 소망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단락 바꾸고) 부대끼며 살아온 날들을 신이 기억한다면, 이것은 지극히 작은 나의 소망에 불과하리라 생각한다. 손해 본 듯이 살아온 내 삶이었다. 그런데 노년의 작은 이 소망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나는 누구를 믿고 의지를 해야 할까. 신이 내게서 떠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의 ④절망이란 암흑 그 자체였다. 이제 나에게 구원은 없는 것일까, 하늘을 향해 묻고 또 물어도 응답을 들을 수가 없다.
ㅇ 좋은 문장은 ‘경제성’을 지닌다. 이 ‘경제성’은 와트(W.Watt)의 ‘좋은 글 12개 척도’ 가운데 하나다. 위 예문이 과연 경제성을 지녔는가에 관해 의구심이 생긴다. 아래에서 따로 전문(全文)에 관해, 문장치료를 해보도록 하겠다.
ㅇ 적확한 표현의 문제
①고향으로 낙향하여
☞고향으로 내려가서
☞낙향하여
* ‘낙향’이란 어휘에 이미 ‘고향으로 내려감’이란 뜻 포함 됨.
③영원한 일방통행의 길을
☞ 영원을 향한 길을
ㅇ 쉼표 사용 문제 : 쉬어야 할 곳에는 쉬는 게 마땅하다. 쉼표 규정 15개 있음.
②가꾸며
☞가꾸며,
ㅇ 쉼표 사용 문제 : ‘제시어’ 다음엔 쉼표를 친다.
④절망이란
☞절망이란,
자, 위에서 약속한 대로, 전문을 묘사•압축•생략의 기법을 충분히 살려 고쳐보도록 하자.
☞노년은 인생의 황금기로 표현들 한다. •이 황금기를 맞이한 우리 부부는 고향으로 내려가 텃밭도 가꾸고, 서로 지난 날 허물 탓도 해 보고, 젊어서 해 보지 못한 것들도 차근차근 쌓아가며 영원을 향한 길을 나란히 가고 싶었다. 하지만 하늘은 이런 우리의 작은 소망마저 허락하지 않았다.(단락 바꾸지 말고) 부대끼며 살아온 내 젊은 날들을 신이 기억한다면, 이것은 한낱 작은 소망에 불과하리라. 실로, 손해 본 듯이 살아온 내 삶. 그런데 신께서는 노년의 이 작은 소망마저도 허락하지 않았으니… .
* 압축과 생략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단락에 어떤 기막힌 사연이 펼쳐질지 기대케 하는 것도 좋은 문장기술(文章技術)이 아닐까? 즉, 원문(原文)은 긴장이 풀려 있고, 중언부언의 요소가 있었다는 말이다.
* 꼭 쓸 말만 하라.
(2)안 주사는 내가 근무하던 학교 기능직 공무원이었다.① 내가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0여 년만에 교장으로 승진해 부임한 학교가 합천군 청덕면 창덕초등학교였고, 그가 그곳에 근무하고 있었다.
ㅇ 간결한 문장짓기의 문제 : 가급적 홑문장을 즐겨 쓰되, 15자 이내의 문장이 바람직하다. 이는 현대인의 기호와 관련된 사항이기도 하다.
① 내가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0여 년만에 교장으로 승진해 부임한 학교가 합천군 청덕면 창덕초등학교였고, 그가 그곳에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여 년만에 교장으로 승진하게 되었다.그리고 첫 부임하게 될 학교가 합천군 청덕면 소재, 창덕초등이었다. 나는 들떠서, 정식 부임하기도 전에 그 학교를 한 바퀴 둘러 보러 갔다가 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 이 예문은 수필의 문두(文頭)이며, 여러 단락에 걸쳐 이야기를 느슨하게 풀어두었다. 이렇게 압축과 생략을 하고, 이야기를 간추려 적어야 할 것이다.
(3)처음에는 자포자기처럼 살다가 더 심하면 남편이 없는 듯 그렇게 오래 살다 보니 남편이 변하기도 하고 생활도 좋아졌다는 고진감래의 이야기가 많다.
(단락 바꾸고)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착한 남자는 하나도 없고, 좋은 시어머니는 더더욱 없다. 그런데도 어르신들은 참고 또 참고 살아온 것이다. 헤어지고 편히 살면 될 터인데 왜 참고 살았냐고 물어보면 첫 번째는 자식 때문에 살았고, 두 번째는 친정어머니가 참고 살라 했기에 그 말에 순종하고 살았단다. 지금이야 자식 때문에 참고 살 사람 별로 없고, 어머니 말을 순종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또한 그런 말이 통하지도 않고, 참고 살라는 친정엄마도 없다.
ㅇ 글은 이웃 또는 가족한테 주절주절 이야기 들려주듯 짓는 게 아니다.간추려서 할 말만 하는 게 글이다. 그것이 곧 압축이요, 생략이다.
ㅇ 문장의 호흡에 꽤나 문제가 있다. 쉼표 사용 등을 게을리 한 때문이다.
자, 전문(全文)을 ‘문장치료’해 보자.

☞처음에는 자포자기하며 살다가, 더 심하면 남편이 없는 듯 그렇게 살다가… . 그러다 보니, 남편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고, 생활도 차츰 좋아지더라는 고진감래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많다. (단락 바꾸지 말고) 이러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렇게 요약된다. ‘세상에 착한 남자는 하나도 없고, 좋은 시어머니도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다들 참고 또 참고 살아온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깨끗하게 헤어지고 편히 살면 될 터인데 왜 그렇게 참고만 살았냐고 물었을 때 답이 공통점을 지닌 점이다.  첫 번째는 자식 때문에,두 번째는 친정어머니의 순종명령 때문에. 요즘 세태야 어디 그러한가? 그런 희생을 감내할 여인도 거의 없을뿐더러, 인내만을 강요하는 친정엄마도 없을 것이다.
* 물론, 격세지감을 표현한 내용이지만, ‘상투어’로 전락하여 신선감이 현격히 떨어진 내용이다. 글쓴이의 연세를 짐작케 하는 … .  ‘예전에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살았는데, 요사이 것들은 ~~’식의 내용이라는 말이다. 이는 와트(W.Watt)가 ‘12개 좋은 글 척도’에서 밝힌, ‘성실성’과 관련된 사항이이기도 하다. 성실성이란, ‘자기다운 글을 정성되이 쓰는’ 걸 말한다.
(4) 기원 전 4세기, 서양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주의 구조에 관하여 지구가 중심에 ①정지(停止)해 있고, 일월성신이 그 둘레를 도는 것이 우주라는 ②소위 천동설을 폈다.
③(단락 바꾸고)④이보다 앞섰거나 비슷한 시기, 동양 중국의 춘추전국시대⑤(기원전 7세기~기원전 2세기)에는 혼돈상태의 우주가 개벽하여 하늘과 ⑥땅(지구)으로 갈라졌다는 이른바 천지개벽설과, 하늘은 둥글고 ⑦땅(지구)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 등이 나왔다.
ㅇ 문장의 압축과 생략의 문제 : 간추려 적어야 한다.
ㅇ 대조, 대비의 문장 짓기 문제 : 굳이, 단락을 바꾸지 않고 같은 단락에서 대조, 대비를 시킬 수 있다. 그것이 때로는 더 효율적이다.
ㅇ 대조, 대비시 그 문장구조가 대등해야 한다.
~~한 a: ~~한 b
a 는 ~~하고: b 는 ~~하다.
ㅇ 쉼표 사용 문제 : ‘소위’, ‘이른바’ 등의 어휘 다음에는 쉼표를 치는 게 상례(常例)다.
②소위
☞소위,
ㅇ불필요한 한자 병기(倂記) 문제 : 이미 다들 아는 어휘에 관해서는 굳이 한자 병기를 할 필요가 없다.
①정지(停止)해
☞정지 해
* 오히려 한자병기를 해야 할 언어는 ‘일월성신’일 것이다.
ㅇ 불필요한 괄호’( )’ 처리 문제 : 대비되는 어휘는 앞의 어휘를 통해 뒤의 어휘의 어의(語義)를 짐작케 한다.
⑥땅(지구) ☞ 땅
⑦땅(지구) ☞ 땅
* 굳이, ‘땅(지구)’로 쓰겠다면, ‘⑥땅(지구)’은 그대로 두더라도, ‘⑦땅(지구)’는 ‘땅’으로 적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독자들로 하여금 주의를 환기시켰으므로.
* 사실 이것조차도 전자(前者)가 아닌 후자(後者)에 괄호 처리하는 실수를범하는 작가들도 왕왕 눈에 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 압축과 생략의 기법에 기초하여, 전문(全文)을 ‘문장치료’ 해 보자.
☞기원 전 4세기, 서양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의 구조에 관하여 이렇게밝혔다. 그는 지구가 중심에 정지해 있고, 일월성신이 그 둘레를 돈다는 이른바,천동설을 폈다. (단락 바꾸지 말고) 한편, 기원 전 7세기~기원전 2세기, 동양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천문학자들은 몇 가지 우주 구조관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혼돈상태의 우주가 개벽하여 하늘과 땅으로 갈라졌다는 천지개벽설과,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 등을 주장했다.
  * 제법 가다듬어진 문장이 된다. 대비,대조하는 문장은 그 구조가 같아야 한다는 걸 복습해주기 바람.
  (5) 내가 살던 동네에 작은 고개가 하나 있다. 주변에는 ‘덕고개’니 ‘개미고개’니 버젓한 이름이 있는데, 우리 동네 어른들은 이 고개를 그저 ①장고개로 불렀다. 읍내 5일장에 드나들면 꼭 넘어야 해서 그렇게 불렀나 보다.
ㅇ 드러냄표(‘방점’과 유사한 개념의 문장부호) 대용의 작은따옴표 사용 문제. 인접한 어휘와 구별 짓고, 독자들로 하여금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①장고개
☞’장고개’
단, 다음부터 본문에 나오는 동일 어휘에 관해서는 작은따옴표 치지 않는 게 좋다. 잦은 사용은 오히려 가독성(可讀性)을 떨어뜨릴 수가 있다.
(6) 그런데 점심 때 보조열쇠를 가져오겠다는 남편이 오기도 전에 하필이면 빌라 관리인 발루가 이른 아침부터 뭔가를 들고 와서 요란하게 초인종을 눌러댔다. ①발루라는 이름은 이미 들은 적이 있기에 그가 누구인 줄 알지만, 나는 결국 다음에 오라는 소리만 맞받자 지르고 돌아가게 했다.
ㅇ 드러냄표 대용의 작은따옴표 사용 문제. 위 (5) 내용 참고바람.
①발루라는
☞’발루’라는
ㅇ 가다듬어 지지 않은 문장 문제 : 이웃 또는 가족한테 이야기를 하듯 글을 적어서는 아니 된다. 문장에 율동도 주어야 한다. 전문(全文)에 관한 문장치료를 해보자.
☞ 점심 때 보조열쇠를 가져오겠다던 남편. 그는 좀체 오지 않았다. 대신, 누군가가 요란하게 초인종을 눌러댔다. 누구냐니까, 빌라 관리인 ‘발루’이며, 무엇을 들고 왔다고 대답하였다. 그 이름은 이미 들은 적 있어, 그가 누구인 줄 알지만, 이상한 문 구조상 밖에서 잠겨 있어 열어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다음에 오라는 소리만 연거푸 하고 그를 돌아가게 했다.
* 이 내용은 문두(文頭)에 해당하며, 이상한 문 구조상 글쓴이의 남편이 외출하면서 밖에서 실수로 그만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들고 가버린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니 마치 감옥에라도 갇힌 듯 갑갑했던 심정을 보다 실감나게 적어야 할 것이다.
(7) 어제였다. 어느 노인이 굽은 허리로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①옷 입은 자태, 굽은 허리, 걸음걸이, 뒷모습이 우리 친정어머니와 똑 같아 놀랐다. 분명 우리 어머니는 10년 전에 돌아가셔서 ②미타사 납골당에 ③모셨는데, 어떤 사람이 우리 어머니와 저리도 닮았을까, 급히 그 할머니에게 다가가 보았더니 전혀 딴 사람이었다.
ㅇ 대등절, 대등구에 관한 문제 : 열거하는 어구(語句)는 그 구조가 같아야 한다.
- 대등절 : a는 ~~하고,b는 ~~하고,c는 ~~하다.
- 대등구 :~~한 a,~~한 b,~~한 c
①옷 입은 자태, 굽은 허리, 걸음걸이, 뒷모습이
☞깔끔한 한복, 활처럼 휜 허리, 느린 걸음걸이, 성성한 백발 등 뒷모습이
* 이는 대등구에 해당한다.
* 일반어가 아닌 구체어 사용을 했다. ‘깔끔한’, ‘활처럼 휜’, ‘느린’, ‘성성한’ 등. 이는 곧 묘사에 해당한다.
ㅇ 독자에 대한 배려 문제 : 한자 병기 등
②미타사
☞미타사(彌陀寺)
ㅇ 사족의 문장 문제 : 독자들로 하여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항이거나, 이미 동일 단락에서 썼던 사항을 다시 적을 필요가 없다.
③모셨는데, 어떤 사람이 우리 어머니와 저리도 닮았을까, 급히 그 할머니에게 다가가 보았더니 전혀 딴 사람이었다.

☞모셨는데…… . 그리움이 울컥 일어,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그분의 앞 모습을 보았다. 내 어머니와 영 딴판이었다.
* 글쓴이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한 자락 깔고, 생략의 기법으로 문장도 가다듬고… .
* 글쓴이가 ‘앞모습 뒷모습’에 관한 글을 적기 위해 모티브로 쓴 대목이다.
그러니 ‘앞모습’이란 어휘가 이 문두(文頭)에 곧바로 들어가야 효율적이다.
(8) 하루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데, ①가족 친지와 사제,동료간의 만남, 은인,연인과 등 모르는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 의도적인 만남 등에서 첫 만남은 첫인상을 서로에게 각인시키면서 그것이 ②인연이든 악연이든 생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ㅇ대등절, 대등구에 관한 문제 : 열거하는 어구(語句)는 그 구조가 같아야 한다.
- 대등절 : a는 ~~하고,b는 ~~하고,c는 ~~하다.
- 대등구 :~~한 a,~~한 b,~~한 c
①가족 친지와 사제, 동료간의 만남, 은인,연인과 등 모르는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 의도적인 만난 등에서 첫 만남은
☞가족친지간, 사제간, 동료간, 연인간 등 무수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또 서로 모르는 이들끼리 우연한 만남과 이해관계에 따른 의도적 만남 등 여러 갈래의 만남도 매일매일 일어난다. 우리는 첫만남의 첫인상을 상대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그것이 선연(善緣)이든 악연(惡緣)이든 간에 생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 가다듬어야 문장이다. 쓴다고 다 문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ㅇ 상위개념, 하위개념, 동위개념,반대개념 등 논리학상 개념에 관한 문제
②인연이든 악연이든
☞ 선연(善緣)이든 악연(惡緣)이든
* 인연은 선연과 악연의 상위개념
* ‘악연’의 반대개념은 ‘선연’


(다음 호 계속)


* 이 글은 인터넷 (한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 강의실(문장수련) ; http://www.kll.co.kr)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강의 ‘문장수련’은 계간 <<자유문학>>에서도 뒤따라 오면서, ‘한국 수필계에 비상을 건다’ 제하(題下)에 분재(分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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