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허세욱 교수

2005.02.28 07:58

최원현 조회 수:439 추천:4

원점을 향한 향수의 수필가
허세욱 교수



최원현(수필문학가)

21세기의 시작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했었다.
2000년 1월 1일이 21세기의 시작이냐, 아니면 2001년 1월 1일이냐로 나라마다 기준을 놓고 고민들을 했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많은 나라들이 2000년 1월 1일을 21세기의 시작으로 인정했고, 결국 우리는 그렇게 21세기를 맞았었는데 그 첫 해를 다 보내고 2001년의 새 날도 맞이한 것이다.
단순한 새 세기의 시작만이 아닌 밀레니엄의 시대가 열린다는 데서 우린 흥분했었고, 엄청난 변화, 곧 인류에게 대단히 좋은 것들로 넘쳐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로 잔뜩 부풀었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 속에 맞이했던 새 세기였건만 우리나라는 참으로 어려운 때가 되었다. 50년간 헤어져 있던 혈육들이 만나고, '노벨 평화상' 수상이란 큰 경사도 있었지만 또 한 번 경제위기의 공포와 많은 어려움들 속에서 기쁨도 잠시일 수밖에 없는 우리이기에 2001년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며, 문학인들에게 있어서 새해는 또 어떤 해가 되어 줄 것인가 자못 기대와 불안이 교차된다.

이러한 때, 2001년의 첫 호 <수필과 비평>은 수필가로써 중문학자요, 시인인 허세욱 교수 댁을 찾았다. 정감 있는 수필을 쓰기로 자타가 공인하는 수필가 허세욱 교수는 강남구 역삼동의 현 주소지에서만 20년을 사셨다고 했다.
날씨가 제법 차가운 주일 오후 3시, 약속시간에 맞춰 전화로 확인한 위치에 도착하니 5층 건물이 눈앞에 서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5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3층이 댁이시고, 5층이 연구실이라는 것을 들었던 터라 일부러 3층을 지나쳐 가기 위한 생각에서이기도 했다.
2층을 지나고 부터 계단에는 각종 화분들이 놓여져 있고, 벽에는 그림들도 걸려 있어서 마치 작은 전시장을 지나는 느낌이 들었다.
5층에 이르러 벨을 누르니 이내 문이 열리며 허교수님께서 반갑게 손을 내미신다. 열린 문으로 들어서 안을 둘러보니 왼편으로는 책장이 서있고, 오른 쪽엔 차를 끓이거나 간단한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있고, 중앙에서 정면 앞쪽으로는 컴퓨터와 책상이 그리고 바라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서고(書庫)가 눈에 들어왔다. 오른 쪽으로 방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집필실로 사용되는 곳으로 많은 자료들이 책상 위와 옆으로 놓여있고, 벽면은 모두 책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며칠 후 중국에 다녀오셔야 한데서 서둘러 시간을 정했지만 그 준비와 다른 여러 일로 바쁘신 것을 생각할 때 이렇게 시간을 내 주신 것이 고마우면서도 송구함이 앞섰다. 더구나 거르지 않고 주일이면 산엘 오르시는데 오늘은 이 약속 때문에 못하게 되셔서 더더욱 죄송스러웠다.
중국에서 사오셨다는 일엽차를 손수 끓여 내오셨는데 차 맛은 아주 쓴 편이나 뒤 맛이 매우 개운하고, 마신 만큼 더 마시고 싶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차를 즐기시는 때문일까. 정년을 맞으셨건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허세욱 교수, 목소리도 청년의 목소리처럼 힘이 넘쳐 있었다.

"나는 1934년 7월 26일 전북 임실의 삼계 덕계리에서 태어났어요. 1959년 한국외국어대 중어과 졸업후 중화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대만 국립사범대 대학원 중문과에 입학하여 63년 문학석사, 68년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중국어과 교수로 있으면서 1983년 미국 IOWA대학과 1984년 U.C 버클리대학에서 방문교수 및 특별연구원 생활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1986년이후 고려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있다가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수필집으로는 <움직이는 고향>(76), <태양제>(81), <달이 뜨면 꽃이 피고>(83), <인간속의 흔적>(90), <임실촌 사람의 얘기>(92), <돌을 만나면 비켜가는 물처럼>(94), <먼산이 가까워질 때>(96), <지팡이 소리>(98) 등이 있고, <중국수필소사>(81)를 비롯한 문학론적 저서가 여러 권 있으며, <허세욱산문선> 등 중문수필집 여러 권과 주자청(朱自淸)의 <뒷모습>(76) 등 수권의 번역서 및 시집들이 있습니다."

허세욱교수는 시인이요, 중국문학의 권위자답게 수필의 문체가 아름답고, 내용 속엔 사상적 깊이와 무게가 누구도 따를 수 없을 만큼 독특하다. 그래서 수필가 '고임순'은 '입체적 문장에서 시적 리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의 서정성과 형식의 시적 상징적 언어 사용'이란 표현으로 허세욱의 수필을 말했고,
'허세욱의 수필은 한 폭의 수채화다. 색채와 선 원근법 음양이 훤히 드러나듯 선명하고 명쾌하다. 스물 두 해 전 귀향 길의 서울역 매표풍경을 리얼하게 그린 <장대 위에 돋는 달>, 옛날 가난한 농촌 풍경을 묘사한 <돌을 만나면 비켜 가는 물처럼>, 아버지의 한숨처럼 들려오는 <봉은사의 종소리>, 물난리로 어머니와 함께 수재민이 되지 못한 것을 참회하는 <침수된 고향>, 유년의 회상 <강 건너 마을>, 황혼에 설레는 마음을 부각시킨 <해는 져서 어두워도> 등 특히 부모와 고향과 자연을 그리는 수필이 회화성이 짙다.'(고임순)라고 그의 수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허세욱 교수가 처음으로 문학과 만난 것은 시였다고 한다.
"1956년 겨울 자유문학사가 주최한 제1회 전국대학생 시 콩클에서 <레일의 대화>라는 시가 당선되었고, 1961년에는 자유중국의 권위 있는 <현대문학>지에 중문 시 2편이 발표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는데 그 해 <작품>지에 중문수필 2편이 추천되어 시인과 수필가로 동시에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2년 창간된 <수필문학>(발행인 김승우)의 주간인 박연구 선생에 의해 필진에 참여케 되었는데 그 때가 필진과 독자진이 함께 편성되어 수필문학의 관심이 고조되던 때였고, 그 무렵 '아버지의 뒷모습'(주자청)을 읽기 쉽게 번역하여 소개하는 계기도 되어 수필에 더욱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수필은 문학의 원심(圓心)이요 로터리이기 때문에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렇게 사통팔달(四通八達)한 수필이란 곳에 중년과 늙은이만 모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곧 수필은 모든 문학의 출발이요 완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인데 왜 나이를 따지는 것이며, 원숙한 글을 쓰기 위해서 중년을 기다린다면 몰라도 그만한 때가 되어야 수필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이요, 소년 소녀라도 당연히 이 대열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수필을 자오(自傲)한 나머지 편지나 일기를 그 영역에서 몰아내려고도 하지만 그것은 자기의 영토를 스스로 상실 당하는 어리석은 일일 것이며, 수필은 넓고 평이한 데에 그 위대성이 있는 것으로 쉬운 것과 천박한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허교수의 '어록으로 쓴 수필론'엔 그의 문학과 수필 이론이 총 정리되어 있다. 그는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다. 옛 사람이 말한 대로 행운유수(行雲流水), 곧 흐르는 구름이요 흐르는 물인 것이다. 문제는 붓 가는 대로 쓰면서 무엇을 쓰느냐에 달린 것인데 곧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닌, 반드시 문학이어야 한다."라고 수필을 정의한다.
그래서 '좋은 수필'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주장에도 힘이 실려 있다.

"좋은 수필이란 문학작품이어야 합니다. 곧 구체적인 표현 수단이나 평가보다는 읽고 난 후에 여운(감동)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문장이 다소 조악하더라도 감동을 주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 아니겠어요?
감동을 주는 것에 대해서 청나라 때 평론가였던 '엽섭'은 <원시>라는 이론집에서 문학은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어요. 수필을 '정의 미학'이라 하고, 수필의 3요소로 바로 이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곧 정(情). 사(事). 이(理)로 서정성.서사성.설리성을 치고 있지요. 수필의 情은 사람의 살이고, 理(지성)는 뼈고, 事는 힘줄인 것이니 이 情.事.理는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칠지언정 적당하게 삼각관계를 지녀야 하는 것이며, 이 세 가지의 균형이 문학작품의 성공이요, 수필의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점이 하나 있는데 범문학적이 되어 수필의 전문성을 잃을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성도 살릴 수 있는 이론이 있어요. 당나라 때 '유종원'은 6가지를 말했는데 바로 오(奧/심오함).명(明/분명함).통(通/유창함).절(節/절제).청(淸/맑음).후(厚/무거움)로 수필이 이 여섯 가지의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수필이 된다는 것입니다."

허세욱 교수는 자신의 문학세계를 '신앙'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내 수필의 제재는 고향과 천륜, 자연과 무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들을 그리워하고, 그것들이 순응하는 동안 그것들은 나의 숙명이요, 신앙이 되었습니다."
허세욱의 문학은 그렇게 숙명적 순응과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제재의 산실이 고향이 되고 신앙이 되었다는 것이다.
수필가 고임순이 허세욱의 수필을 두고 '그가 살아있음의 근본인 자연과 고향과 부모님, 그것은 어디를 가나 다시 되돌아오는 원점이다.'고 말했던 '원점'도 '신앙'과 통하는 말일테고,

'그의 가슴에 식지 않는 불덩어리로 남아있는 부모에 대한 뜨거운 정과 고향에 대한 향수는 <침수된 고향>, <헌 돈 석 장>, <봉은사의 종소리>에서처럼 바로 그의 성실함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다. 시간 속에서 생성되는 삶의 변화의 진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심지어 유년시절 체험한 가난까지도 송두리째 드러내는 솔직성은 모두 그 성실함에 기인한다 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을 것 같다.

허세욱 교수와 앉아 그의 문학과 삶을 듣다보니 '수필'이야말로 모든 문학의 중심이요, 또한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문학이라는 믿음이 가슴 가득 몰려온다.
그가 중국문학을 통하여 우리 문학을 보고, 우리 문학 중에서 특히 수필을 미래문학으로 주저 없이 인정하는 것도 어떤 문학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것인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수필에 대한 신앙도 바로 그런 것일 것 같다.

"수필은 모든 문학의 원심(圓心)이라 생각합니다. 한유나 유종원도 수필가입니다. 그들은 당대 최고요, 문호입니다. 나는 영원히 문학엔 좋고 나쁜 게 있다고 봅니다. 내 문학의 종교, 신앙도 내가 20년 동안 고대편, 근대편, 현대편 3권의 중국문학사를 쓰면서 많은 회의와 고뇌를 겪는 동안 쉬운 것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옛 선인들이 해놓은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놓고 볼 때 더 좋은 말을 찾을 수 없더라구요. 결국 내 문학의 신앙이란 바로 그 문학사를 쓰면서 얻어진 결론이에요."

허세욱 교수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느끼는 것은 그의 목소리에 까지 젖어있는 것 같은 고향내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들이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처럼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 그래도 나에겐 고향이 있다. 그런데 어머님 내심에 움직이고 있는 고향의 소재(所在)처럼 나도 고향의 소재가 안개처럼 몽롱해지고 더러는 어머님의 소재를 따라 옮겨지고 있다. '<움직이는 고향 중>

사람이 나이를 더해가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이처럼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일 것 같고, 그것이 살아있기에 사람은 순수를 잃지 않는 것 아닐까. 그런 순수가 남아 있어야 정감있는 수필도 쓸 수 있는 것이듯 허교수의 수필에 대해서 수필가 김시헌 선생이 '문장과 사상과 정서가 따로 있지 않고 하나가 되어서, 샘물이 되고 계곡물이 되고 시냇물이 되어 졸졸 쏴쏴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평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일 것 같다.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창밖의 불빛이 선명해 지는 것으로 보아 밖은 이미 어둠 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말씀을 듣다 보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것이었다.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는 것 같아 서둘러 앞으로 특별히 하고 싶으신 일과 향후 계획을 여쭤봤다.
"지난 99년 가을에 정년을 했는데 계속해서 저작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중국문학지리학을 쓰고 있는데 금년 2001년 겨울에나 책으로 나올 거예요. 요즘은 주로 중국문학 쪽 강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강의도 고대, 외국어대, 숭실대에서 박사과정들 지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계간 <수필>지 내는 일을 하고 있고요."

오히려 정년을 맞은 후가 더 바쁘다는 허세욱교수, 그만큼 지금까지의 삶을 충실히 해오셨다는 증거요, 그렇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간의 학문적 성과가 뛰어나다는 말이 될 것이다.
수필가로서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느냐고 했더니 "내 수필은 '비장강개'를 좋아합니다. 내 문학의 씨는 어릴 적 어머님의 인두나 다리미 밑에서 축축하고 구겨진 곳이 마르고 펴지던 것처럼 그렇게 환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수필을 쓰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수필은 옅게 들어가서 깊이를 만들어 내려 합니다." 평생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셨으면서도 언제나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쪽 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고, 이렇게 하고자 한다며 스스로 본이 되고, 길이 되어 주시는 허세욱 교수에게서 수필을 쓰는 사람의 삶에 어떠해야 할 것인지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문장은 물일지언정 나무여서는 안 된다는 분, 물은 막지 않으면 졸졸 흐르기 마련이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소나무 숲에 일렁이는 송뢰와 함께 자연의 리듬이 되고, 물이 그렇게 흘러가야 하듯 문장도 그러해야 한다는 허세욱 교수, 충분히 받아 적을 수 있도록 천천히 분명하게 말씀을 해 주시는 것도 사소한 것에까지 세밀하게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신 것을 어찌 모르겠는가.
사실 가장 많은 변화를 타는 것이 문화일진데 문학 또한 이렇게 변하는 환경을 모른 채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러나 본질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고, 특히 수필에선 사람의 가슴속에 정의 물꼬를 트는 순수와 서정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사람에겐 고난이 오히려 귀한 약이 되듯 6.25전쟁 3년을 체험하며 한문을 읽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중국문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평생을 외곬 한 우물로 문학의 삶을 살아오신 허세욱 교수는 삶 내내 수필과 함께 해 오시면서 수필이야말로 최고의 문학임을 주저치 않으신다. 중국 최초의 수필이랄 수 있는 노자, 장자는 역사 철학 수필이며, 논어는 어록적인 수필이고, 춘추 좌전은 역사수필이라며 수필의 문학성을 위해 수필의 범위를 좁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허세욱 교수에게서 다시 한 번 그의 수필 사랑을 볼 수 있었다.

허세욱 교수는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 중국 현대문학학회장 및 한국외대 동양어대학장을 역임했으며, 중국문예협회에서 제정한 중국문학상('72)과 한국수필문학진흥회가 제정한 제6회 현대수필문학상('88)을 수상키도 했다. 그러나 늘 조용히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푸른 그늘을 만들고, 나무의 곳곳에서 부담 없이 깃을 드리울 수 있도록 가지를 펼쳐내시는 분이다. 문단의 많은 자리에 자주 출입하는 편은 아니어서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문단을 사랑하고 각자 몫을 다하길 바라는 허세욱 교수에게서 문단의 큰 선거가 있기도 한 2001년의 첫 달, 정녕 '문인'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삶과 문화를 이루어 내야할 사명과 책임을 새삼 마음에 다져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겨울이 혹독하게 추운 것은 보다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아픔이라고 했던가. 옷 속 깊이까지 파고드는 싸아한 바람이지만 허세욱 교수를 만나고 나오는 내 마음은 벌써 봄을 맞고 있었다. 최소한 내 몫만큼의 문인의 책임과 사명은 감당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넘쳐나기 때문일까?

(필자 주) 본 탐방기는 2001년 1월에 <수필가 비평>지에 게재했던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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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람을 찾습니다. 구정화 2005.05.16 128
70 5월 수필토방 장소변경 안내 미문이 2005.05.09 100
69 미주문학 2005년 여름호 원고모집 미주문학 편집부 2005.04.22 120
68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가 ? 최영자 2005.04.21 307
67 박영보 회원 농촌문학상 특별상 수상 조만연 2005.04.19 178
66 김동찬 시인과 돈오 돈수 나마스테 2005.04.18 395
65 성 명 서 최상고 2005.04.10 127
64 독도와 일본 역사왜곡사태 해법(성약성경 탈고) 김양섭 2005.04.09 393
63 으~~~~앙 박정순 2005.04.07 128
62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25 91
61 일본시내마현의회의 독도의날 제정에 대하여 이남로 2005.03.25 294
60 제15회 해와한국문학 심포지엄 안내 문협 2005.03.11 155
59 제2회 한국농촌문학상 원고 모집 한국영농신문 2005.03.06 282
58 월간 웹진 3월호에는 권천학 2005.03.01 146
57 봄, 서울 통신 남유정 2005.03.01 109
» 내가 만난 허세욱 교수 최원현 2005.02.28 439
55 제32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단 개표 결과 펜클럽 2005.02.24 426
54 한겨레신문에서 만난 감자탕교회 조현삼 목사 양병무 2005.02.24 426
53 정월 대보름 음식 장만하는 법 장경환 2005.02.22 318
52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번역출판지원 공모 정보공유 2005.02.21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