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삼월호시절이라고는 아직 찬바람이 들고나고 있어
각별히 꽃샘추위에 유의 하셔야겠습니다.
지난 스무살 시절. 장발에 청바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멋을 내고 다니던 총각 때 문학동활동을 함께 하던 아내 김애경 수필가와 만나 ‘문학의 강으로 만난 부부사랑’ 이란 제목의 자전적 수필이 중국 연변방송국 특집으로 방송되어 국내외에 전파를 타고 소개되어 화제를 낳고 있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한 부부작가의 애틋한 삶의 단면을 이해하시는데 참고가 될까하여 중국연변방송 녹화분을 소개해드리니 감상해보세요.

                건강하시고 좋은글 쓰세요.

                              꽃내음 달
                                             김우영 절

1. 먼저 아래의 주소를 누르거나(인터넷 주소창 붙이세요.)
http://www.ybrt.cn/board.php?board=am_re_play

2. 중국 연변인터넷방송 바탕화면창이 뜸

3. 본 바탕에 지난방송듣기 AM
  해외문학 산책 → 472번 2007.3.16(금)----구호준
4. 재생중을 틀거나 빨간색 삼각표시를 누르면 방송이 나옴
* 참고로 본 바탕 위 메뉴에 문화광장→문학코너→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도 연재가 되고 있어 한글이 그리운 중국 연변일대 많은 동포들한테 유익하게 읽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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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원안 내용)

夫   婦
                -- 나은과 그루터기의 사랑

                                     김우영 작가

  序 詩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中略)
                      
     --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밤‘ 중에서 중에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 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은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박인환 시인의 시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중에서


1. 문학의 강으로 만나 이룬 부부사랑

. 만 남

1983년 12월 서울 동대문 제기동 지하철 입구 부근의 ‘영 커피 숍(young coffee chop).’

이 날 찬 겨울 바람이 옷자락을 스치며 쌀쌀하게 불고 있었다. 계절이 겨울임을 피부로 실감하였다. 국문학자 이숭녕 박사님과 연세대학교 마광수 교수님을 ‘송년 문학의 밤’ 행사장에 초대하였다. 이 분들의 강의와 시인 ‘윤동주’에 대하여 문학회 회원들과 문학성과 시대성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등의 주제토론과 주옥 같은 시 낭송 행사를 하였다. 짜임새 있는 행사와 뒷풀이 까지 잘 마쳤다.
밤 늦게까지 행사는 이어졌다. 그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하여 한 달여 동안 준비를 하느라고 우리들은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르겠다. 피곤한 탓도 있고 행사 후의 허전함에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었다. 본디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디론가 낯모른 곳으로 훌쩍 가서 술 한 잔 마시고 푹 쉬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인근에 있는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벌써 나의 발길은 제기동 지하철 승강장으로 시나브로 가고 있었다. 이때 마침 집 방면이 영등포 쪽이었던 회원 미스 김과 지하철에 동승하게 되었다.

“어디 가세요?”
“예, 어디 훌쩍 여행을 다녀 오려구요.”
“예, 그러세요. 멋있는데요!”
그리하여 미스 김과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역 까지 왔다. 문득 여행은 혼자보다 옆에서 말벗이 한 사람 있는 것도 괜찮다 싶어 미스 김한테 말을 걸었다.
“우리 사고(!) 한 번 칠까요?”
“예. . . . . . ?”
“이곳 영등포역 플렛트 홈에 나가 어느 방면이든 제일 먼저 오는 남행열차를 타고 어디든지 가는 것 입니다.”
“. . . . . . ?”
“뭐, 나 나쁜 사람 아니예요. 납치는 안 할 터이니 갑시다. 그까이꺼  . . . . . ”
“. . . . . . 예, 괜찮을 듯 싶네요.”

“맞아요, 하하하--- 가히 떠 나는 자의 가방을 둘러맨 뒷 모습은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호호호---  놓친 마지막 열차를 바라보는 플렛트 홈의 여인에 뒷모습도 아름답구요! 표현이 멋있어요.”

이렇게 하여 미스 김과 함께 탄 열차가 훗날 우리 운명을 함께 가는 길을 접어들게 할 줄이야? 이때의 시간은 아마 밤 열시 전 후 였으리라. 여행의 진미는 약간의 술과 간식거리가 아니던가. 역 구내에서 술과 오징어 과자를 조금 사고는 열차에 올랐다.

야간열차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미스 김과 나는 열차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나란히 호남선행 열차에 몸을 맡긴 채 깜깜한 중원평야를 달리고 있었다.
어차피 애초에 약속대로 목적지가 정해진 것 아니고 어디를 가다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내리거나 말거나 하는 식의 정처 없는 밤길 여행이었으니 부담이 없었다.

둘이는 술과 과자를 주고 받으며 몸을 편안하게 의자 뒤로 기대고 앉아 마치 사랑하는 한 쌍의 연인처럼 다정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겪어야 할 젊은이로써의 사랑과 인생을 얘기했고, 아직 문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손에 잡힐 듯 말 듯 시나브로 다가왔다. 더러 허무의 늪으로 빠져들기도 하고 미지의 동경과 가치관의 혼돈, 앞으로 젊은이로써 나아가야 할 사회적 진로에 대하여 얘기를 했다.

우리는 같은 피 끓는 스무살 청춘이라고 다짐했다. . . .  . . . 스무살은 그냥 스무살 이어서는 안된다며 말했다. 감탄사가 붙는, 아! 스무살 이어야 한다. 희망과 절망의 간극이 존재하는 삶이어야 한다. 본질의 현상과 현실의 이상이어야 한다. 스무살의 언어는 현재형이 아닌 미래형이기에 매력적이다. 실재적 형태가 아닌 가능한적 실태이기에 슬프지 않다. 스무살은 애로라지 의문형! 감탄형! 이어야 한다는데 둘의 공통분모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다. 이어서 나는 말했다.

“문학 文學 에서 지적 知的인 재미를 누리려고 하는 것은 삶의 참다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생명의 발견을 뜻하자는 것이지요. 이것이 곧 문학에서 가장 소중히 가꾸고 넓혀 나가야 할 소임 입니다. 또 ‘문학의 또 하나의 기능인 상식의 세계속에서 주변의 당면문제를 펼쳐놓고 깨우치게 하는 상식적 재미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 이지요. 그러나 ‘문학의 비중으로 볼 때 상식적 재미를 추구하는 문학’ 은 ‘지적인 재미를 형성화하는 문학’ 에 견주어 높은 평점을 줄 수 는 없지만 상식의 세계를 풍족하게 하고 인간사회를 따뜻하게 밝혀준다는 의미에서 마냥 무시 할 수 없지요.”
미스 김도 질세라 말을 받아친다.

“그러나 지적인 것도 재미를 동시에 찾는 독자들도 휴식의 공간으로써 상식적常識的인 재미를 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인정人情도 있어요.”
미스 김은 수필 隨筆이 좋아 수필을 쓰게 되었다며 수필 강론을 제기한다.
“저는요, 수필이 원숙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고아한 생활의 표현이며 조화의 미를 잃지 않는 문학이기 때문에 이 장르에 반했어요. 한가한 심경에 따라 마음의 여유에서 솔직한 독백을 통하여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산뜻한 글이어요. 어떠한 제재이든지 개성과 무우드에 따라 써야하며 균형 속에서 파격하는 여유를 필요로 하기에 말예요.”

“아, 맞아요. 수필은 그렇지요. 온아우미溫雅優美 하며 따뜻하며 아담하고 점잖은 아름다움 같은 그런 것이 수필문학의 백미白眉 이지요.”
“저는 중수필류인 엣세이(Essay), 즉 비교적 이론적, 사색적, 비평적, 소논문 보다는 연수필미셜러니(Missellany)라고 총칭되는 개인주의 주관적인 느낌, 흥미 인상 등을 나타내는 수필, 개성적, 체험적, 예술성 부드러운 정서적인 수필이 좋아요. 마치 마가렛 꽃과 같이 하이얀 꽃잎과 짙은 단색의 꽃바탕 쑥갓잎을 닳은 짙은 녹색의 잎새가 달린 청초하기 이를데 없는 초여름의 꽃, 신록의 유월에 결혼하는 신부, 준 브라이브의 수필을 쓰고 싶어요.”
“미스 김은 수필에 대하여 아주 신뢰가 깊군요. 저도 산문을 좋아하기에 수필도 쓰지만 특히 소설로 성공하고 싶어요."

미스 김은 손에 쥔 오징어를 찢어 내 입에 넣어준다. 그러면서 말을 받는다.
“왜 이랬잖아요. 20대에는 시를 쓰고, 30대에는 소설을 쓰며, 40대에는 희곡을 쓰고, 50대에는 수필을 쓰라고 말이예요.”
“저는 유명한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소설’이라는 깊고 넓은 강으로 빠져 들기 시작하였어요. 그 소설 마지막 대단원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 길을 올라가서 판자집에서는 노인이 다시 잠들어 있었다. 여전히 엎드린 채 였다. 소년이 곁에 앉아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은 사자 死者의 꿈을 꾸고 있었다.’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삶, 도전하고자 하는 삶의 에너지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어요. 노인과 바다에서 ‘사자의 꿈’ 이라는 단어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볼 수 있어요. 진흙더미에서 도솔천을 꿈꾸듯 절대 절명의 순간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깨달음의 미학 美學 이것이 ‘노인과 바다’ 가 주는 소설의 핵심 포인트예요.”

나는 미스 김이 찢어준 오징어 다리를 안주를 삼아 소주를 훌쩍 마셨다. 열차는 기적소리를 내며 줄기차게 까아만 허공 속의 대륙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다.
“그래요. 그래서 그 후 소설을 쓰기 했어요?”
“소설 小說은 현실 現實에서 소재를 선택하여 그것을 수정하며 보증하여 있을 법한 이야기로 구성한 예술품의 허구 虛構를 가공적으로 쓰는 것 이지요. 이야기 속의  3요소인 주제 主題(theme)와  진행 進行(ing)으로의 이어짐, 문체 文體(style)이어요. 그리고 구성의 3요소 인물(행동의 주체)과 배경, 사건으로 이어 가요. 구성 3단계 발달 요소인 소설의 서와 등장인물 소개, 배경의 확정, 사건의 실마리를 풀면서 이야기의 전개로써 갈등의 분규를 일으키는 단계를 시작으로 위기의 절정을 유발하는 전환의 계기와 결말인 주인공의 운명이 분명하고 성패가 결정되는 해결이어요. 그리고 문체 3요소를 뺄 수 없어요. 서술과 묘사, 대화가 바로 핵심이지요. 그리고 소설 小說의 시점 視點은 몇 가지가 있어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있는데 자신의 일에 관해 이야기 하는 구성하는 것으로써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주인공과 가까운 사람이 이야기하는 구성하는 점이며, 두 번째는 작가 관찰자 시점의 3인칭 관찰시점으로써 작가 또는 다른 사람이 엄격히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구성이고, 세 번째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어요. 작가가 인물의 내외적인 면 자세히 묘사하는 것이어요. 나는 이 세 번째 전지적 작가 시점의 소설을 쓰고 싶어요. ‘토지’ 의 박경리님의 문체 文體나 ‘장길산’의 황석영님에 유장한 문장과 세계적인 작가인 모파상이나 체호프, 애드가 앨런포우 등의 구성 전개방식처럼 말 이예요.”

“예, 그렇군요. 소설에 대한 완벽한 이론과 실체가 담긴 말씀이네요. . . . . . . ”
겨울밤 깜깜한 평야를 가로 지르는 호남선 야간 완행열차는 뚜--- 하고 긴 목 즈려 빼며 숨차게 달리고 있었다. 조금 전 까지도 소란스러웠던 차내가 밤이 늦은 탓에 승객들은 잠에 빠졌는지 조용하다. 종 종 차내 판매원이 침묵의 공간을 가르며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
“김밥이나 오징어 있어요. 카스테라 빵과 시원한 사이다가 있어요.”
“자, 김밥이나 오징어 있어요. 울릉도 호박엿이 있어요.”
미스 김과 나도 차츰 새벽으로 치닫는 시간이 되자 스르르 졸음이 와서 잠깐 잠이 들었다. 얼마간의 잠에 빠졌을까. 목에 갈증이 나고 어디쯤 내리고 싶다는 생각에 눈을 떴다. 옆의 미스 김도 지긋이 눈을 감고 잠나라에 빠져 있었다.
“으음음---여기가 어디일까 . . . . . . ?”
그러자 옆의 미스 김도 살며시 눈을 뜨며 말한다.
“글쎄요, 아마 이리(익산)를 지나고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럼 우리 조금만 가다가 내리지요. 속이 쓰리고 좀 지루하네요.”
“예, 그러지요.”

그렇게 몇 정거장을 더 가다가 우린 정읍역에 내렸다. 아마 그때가 새벽 3-4시쯤 되었을까. 찬바람이 부는 을씨년스런 역 광장 건너편에는 상가 몇개만이 전등을 켜고 가끔 찾아오는 새벽 손님을 받고 있었다. 열차에서 오징어에 소주를 마셨으므로 속이 쓰렸다. 그래서 어디가서 속을 데치는 국물이라도 먹었으면 하였다.
그러자 저만치 새벽바람에 하늘거리듯 전등 불빛을 비추고 있는 식당이 보였다. 둘이는 식당에 들어가 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하여 차림판을 보았으나 새벽에 먹을만한 마땅한 음식이 없는 듯 하였다. 그러다 저만치 싸인펜으로 비뚤하게 눌러쓴 ‘떡국’이란 차림표가 보였다.
“미스 김. 우리 떡국 한 그릇 먹읍시다.”
“예, 좋을데로 하세요.”
“아주머니 여기 떡국 두 그릇 주세요.”
“예, 곧 가고만이라우.”

  잠시 후 뽀아얀 국물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떡국이 나왔다. 둘이는 배가 고픈 탓에 후루룩--- 후루룩 --- 떡국을 먹기 시작하였다. 열차에서 빈 속에 술을 마시고 밤새 달려왔으니 속이 쓰리고 출출하던 터에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금새 비웠다.
피곤하던 터에 음식을 먹으면 몸이 나른해지는 법인가. 둘이는 피곤과 음식을 먹은 후의 나른함에 지쳤다.
그렇다고 조금만 있으면 날이 셀 터인데 여관방에 가서 쉰다는 것도 그렇고 또 함께 활동하고 있는 문학회 여자회원과 여관방이라니? 안될 일 이었다. 그러나 현재 둘이는 지난 밤 서울에서의 큰 행사를 마치고 밤 열차로 5-6시간을 여행했다. 거기에다 잠도 못자고 빈 속에 술까지 얼마나 피곤이 겹쳤다. 잠시 어디에서 쉬어야 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주인 아주머니를 찾았다.
"아주머니 우리는 서울에서 왔는데요. 피곤하여 지금 새벽에 여관에 가기도 그렇고 잠시 어디에서 쉬었으면 하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힘도 안들이고 말한다.
“손님 그러면 우리 식당 뒷방이 있어요. 거기서 잠시 눈 좀 붙이고 가세요.”
“아, 그래요 마침 잘 되었네요. 갑시다 미스 김.”
“ . . . . . . ?  그 , 그럴까요.”

둘이는 아주머니의 안내에 따라 허름한 식당 뒷문을 열고 별채처럼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
“소오님, 쪼께만 눈을 붙이믄 아침인께요. 거기께로 쉬었다 가지라우.”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가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둘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전문적으로 여관을 하는 업소는 아니지만 식당을 찾는 새벽 손님들을 위하여 잠시 편의를 제공하는 그런 쉼터방 같은 곳 이었다.
둘이는 방에 들어서 성인남녀가 한방에 들어왔다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우리 좀 쉬었다 갑시다. 미스 김은 저쪽 윗목으로 눕고, 나는 이쪽 아래쪽으로 쉴께요.”
“그- 그래요. 그렇지만 웬지 이상하네요?”
“뭘 그렇게 생각해요. 자 쉽시다.“

그렇게 각기 떨어져 누워 피곤해 겹친 잠을 청하였다. 그러나 막상 잠을 청하려니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몸의 상태로는 금방 골아 떨어질 기세였으나 옆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니 쉽게 잠이 오질 않아 눈을 작게 뜨고 천정을 보았다. 시골방이라서 그런지 파리똥과 쥐똥이 지저분하게 즐비히다. 벽면 한쪽으로 어느 유식한 나그네가 머물다 갔는지 멋데로 휘갈겨 쓴 낙서가 빛 바랜 흔적으로 남아 있다.
“햇빛에 그을리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그을리면 신화가 이루어진다.”
“‘당신이 오늘 머물다 간 이 자리는 먼저 산 나그네가 지나간 자리이며 또 훗날 누군가가 당신의 자리에서 머물다 갈 것이다.”  - 나그네 백 -  
가만히 저쪽의 미스 김 동정을 살펴보니 그쪽도 쉽게 잠이 안오는지 가는 숨소리로 호홉을 가다듬고 있었다. 아담하고 작은 키에 여린 가슴을 조이며 잠을 뒤척이고 있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 이었다. 식당에 있을 때는 금방이라도 잠이 올 것 같더니만 막상 호젖한 방에 들어서니 쉽사리 잠이 오질 않으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여간 처신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환경이었다. 내가 회장으로 있는 이 문학회 모임은 약 50여명의 회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여성회원이 30여명이 넘었다. 남자 회장인 나 로써는 각종 모임이나 행사시 여성회원들을 고루하게 대해야 했고 모임 후 같은 방향으로 여성회원과 함께 걸어가면 다음날 회장과 어느 여성회원과는 이상한 사이라더라, 사귄다더라 하는 종류의 얘기가 나와 원만한 모임을 이끌 수 가 없었다. 그 당시 총각이었던 나는 문학에 청춘을 불사를 만큼 열정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문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모은 열량과 성의를 이 문학회 운영과 미래에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스 김은 그냥 문학회의 평범한 회원으로써 문학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특히 미스 김은 전북 고창이 고향이었는데 미당 서정주 시인의 집 부근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미당이란 큰 시인의 문학적 영향을 받고 자랐단다. 문화예술의 고향이라는 예향 고창에서 섬세하며 청순한 여고시절을 마치고 서울로 갓 올라온 고창 남중 앞 과수원집 막내 딸 이었다. 위로 오빠 넷이나 있어 별로 어려운 줄 모르고 귀엽게 사랑만 받아오면서 자란 탓에 아직 막내의 어린 티가 벗어나질 않았다.
미스 김과 나는 그저 평범한 문학회 회원으로 모임에서만 대화하고 만나곤 하였다. 젊은 남녀가 느낄 수 있는 어떤 연정이나 관심을 가질만한 관념 설정이 안된 사이였다.
회원인 미스 김과 나란히 어느 날 야간열차를 타고 낯선 땅 뒷방에 함께 와 잠을 청하다니. . . . . . ? 남녀란 참으로 소설 같은 만남이 되어가나 보다 싶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방 천정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나는 스스로 깜짝 놀라고 있었다. 나의 손이 저 쪽 윗목에서 누워있는 미스 김 한테 손길이 가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몸도 그 쪽으로 기울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미스 김에게 가까이 다가간 나의 떨리는 손은 누가 시킨 듯이 미스 김의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미스 김은 손을 뺀다. 다시 다가선 큼직한 손으로 미스 김의 작은 손을 나꿔챘다.

서양의 철학자 ‘피치글리리라’ 가 말한 ‘여자의 행복은 바로 유혹자를 만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차츰 숨이 가빠진다. 미스 김의 손을 잡은 나의  손은 이제 더욱 몸을 밀착시키고 미스 김의 내음이 풍긴다. 둘이는 호홉이 빨라진다.  어느새 바짝 다가선 나의 몸이 미스 김과 밀착되고 있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조용하고 침묵만이 흐르던 작은 방안이 갑자기 거친 호홉과 소용돌이로 돌변하였다. 비 바람에 폭풍우가 몰아치는가 하면, 백조가 호숫가를 거닐 듯 고요로히 수면위로 사쁜사쁜 노닐고 있고, 하늘과 산이 둘이 아닌 만나 하나로 호홉을 하고,두 개의 실이 겹겹이 하나로 합치되어 남녀의 사랑에 문이 열리고 있었다.

태초 太初에 발원지 發源地에서 시작한 물이 계곡을 따라 흐르다가 시냇물과 만나고, 다시 넓은 강에서 만나는가 싶으면 , 더 나아가 넓은 바다에 자연스럽게 합수 合水를 하듯 두 줄기 인연이 하나의 사랑에 바다를 이루며 만난다. 만남의 포말이 일고 거친 밤바람이 부대끼며 흐느끼듯 사랑의 바다는 위대한 사랑으로 승천하였다. 동양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중국의 임어당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행복은 대게가 동물적인 행복에서 출발한다.”

남녀의 행복은 서로가 자기를 간직하고 완전히 조화하는 정 情의 경지이며 따스한 어두운 힘에 접하는 것이다. 남성은 하복부 신경중추에서 상부의 중추에 옮겨가서 이번에는 남성이 아닌 여성과의 결합을 찾게되고 그리하여 새로운 가정건설과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행복은 모두가 관능적인 행복의 바탕인 것 같았다. 미스 김의 경우가 그렇다. 둘이 아닌 하나의 동체로 각인이 되면서 그가 좋아졌으니까. 상대적으로 미스 김도 그랬다. 그 날 호남선 정읍역 앞 ‘떡국사건’ 이후 내게 기우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고 기울어 왔다.
이제는 미스 김과는 문학회 회원간의 거리가 있는 남남이 아닌 하나가 되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사유 思惟의 바다는 공유될 수 밖에 없고, 이제는  몸도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둘의 만남이 환희 일 수 도 있고 번민이 될 수도 있었다. 환희와 번민의 강을 건너며 사랑의 강을 이룬 우리였다. 이제 둘이는 어느 모임의 회원간의 팽팽한 유격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남들처럼 서울 거리를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는 능청스런 ’연인‘ 되어 가고 있었다.

                                  -자전적 엣세이집 ‘부부’에서 일부 발췌
                   (도서출판 하늘과 땅/ 283쪽/ 10,000원/ 2006.5.25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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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1 꽃의 시학 (3) 꽃은 희망이다 정용진 2008.02.05 780
1790 인터넷 홈페이지 이동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3] 최미자 2015.10.14 774
1789 빌린말 (외래어) 새 표기법 석류나무 2007.07.23 763
1788 秀峯 明心寶鑑/鄭用진眞 詩人 정용진 2014.10.29 757
1787 제5회 파카 만년필 수필 공모전 씽굿 2010.08.08 752
1786 제4회 황손(노래 ‘비들기 집’ 가수 이석)과 함께하는 나은 2008.06.13 741
1785 김산 시인 <2006년 현대시조 문학회 좋은 작품상> 수상 박영보 2006.03.05 738
1784 사랑의 詩學 <증보편> 정용진 2009.10.24 734
1783 추억의 노래들/김학철 김학 2012.04.28 730
1782 미주 문학론/시 속에 드러나는 자기 목적성을 중심으로/강영은( 시인.평론가) 정용진 2011.07.01 722
1781 기영주 이사장님께 드립니다 정찬열 2010.07.27 719
1780 만남의 詩學/鄭用眞/증보판 정용진 2010.11.16 714
1779 계간 국보문학 발행인 임수홍 수필가 표절의혹(증거자료) 순수문학 2007.06.20 711
1778 푸른 대나무 같은 청하 성기조 박사의 팔순을 축하하며/김학 김학 2012.10.12 702
1777 4. 옷깃 여미며 떠난 즐거운 일본 큐슈여행 김우영 2013.01.03 701
» 안녕하세요. 한국 대전 김우영 작가 입니다. 김우영 2007.03.23 700
1775 졸저 '간송 전형필'을 소개합니다 이충렬 2010.10.12 698
1774 죽음의 詩學(遺詩에 대한 고찰) 정용진 2009.08.24 690
1773 중국기행(中國紀行)/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3.12.03 690
1772 정용진(鄭用眞) 詩 깊이 읽기 정용진 2013.04.22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