쁨바 쁨바 그 사이에

2005.01.31 18:45

김영교 조회 수:6990

      
비 온후
햇살 쫙 퍼진 아침 나절
오염껍질 벗고 하와이를 다녀온
초인종 목소리

따라 온
선물 꾸러미
반가운 알로하 팜 츄리 미소
바람불 때 마다 반짝이는 남국의 정취
바닷가 소왕국
덕망높은 왕비의 발걸음
빛살만큼 환하게 문 앞에-

냉기에 곰팡내까지 스며들어오던
음울한 오전이 갈아 입은 옷

함께 있어준 시간
잡아준 손
기도는 혈관을 타고
응혈도 녹이는 신비한 힘
영혼의 근육을 단단하게 대비시킨다

쁨바쁨바사이 비집어 낸 틈
삥 둘러처진 일상의 철조망 넘어
적막을 걸레질 하고 있는 나의 거실
문지방까지 뻗어 온
무공해 마음걸음 하나
곱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9 처럼 오영근 2009.01.12 0
10578 징소리 정용진 2007.12.06 0
10577 몰래 카메라 김동찬 2007.12.06 0
10576 빈 방 있습니까? 지희선 2007.12.10 0
10575 나는 지금 어디 서 있어야하나 ? 이 상옥 2007.12.10 0
10574 가을 이야기 2 밤과 한가위 / 김영교 김영교 2007.12.11 0
10573 사랑은 산행 김영교 2007.12.11 0
10572 대통령을 찾습니다 오영근 2007.12.12 0
10571 추워지는 늦가을 노기제 2007.12.14 0
10570 옷갈이 노기제 2007.12.14 0
10569 ○ 만여 번째 박치기 이주희 2013.04.15 0
10568 봄날의 꿈 박정순 2009.04.11 0
10567 부활의 아침의 기도 박정순 2009.04.11 0
10566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0
10565 양란(洋蘭) 앞에서 이용애 2008.10.26 0
10564 어둠숨쉬기 이월란 2008.10.26 0
10563 빈궁 2007 송명희 2008.10.26 0
10562 삼 복 날 이상태 2012.08.11 0
10561 불로장수(不老長壽) 정용진 2012.08.12 0
10560 8월 오연희 2012.08.1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