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문협을 키우고 가꾸는 일에 모두 앞장서자
             우리 위상 알리고 주위에 입회 적극 권유할 때"  

                                                             송상옥 회장

  최근 들어 미주한국문인협회와 계간 '미주문학' 및 협회 웹사이트에 관해 문의를 해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미주문협 가입에 제한이 있는가, '미주문학'에 작품을 발표하고 싶은데 그냥 보내면 되는가, 그리고 웹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이다. 문의하는 이들은 대개 이미 등단에의 관문을 통과한 문인이거나, 아직 등단하지 못한 문인 지망자들이다. 이는 그만큼 미주문협의 위상이 확고해졌다는 것을 뜻하며, 또한 협회가 이들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일이기도 하다.
문인 지망자들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대답을 해주면 된다. 즉 "협회에 가입하려면 등단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인협회는 이름 그대로 아마추어가 아닌 '문인'이라는 전문 문학인 단체이기 때문에 입회 자격을 그렇게 제한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미주문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인상, 또는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같은 신문, 그리고 한국내의 신문 잡지 등의 문예작품 모집에 입상하거나, 그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문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면 미주문협에 가입이 될 뿐 아니라, '미주문학'에 작품을 발표하고, 협회 웹사이트 안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든지 하는 일을 자유로이 할 수가 있다" 등등.
  그런데 문의해 오는 이가 '문인'들의 경우에는 대답이 조금 복잡해진다. 물론 단순히 협회 가입 요건을 알려준다거나, '미주문학'의 지면은 모든 문인에게 개방돼 있다, 또는 웹사이트이용도 소정의 비용을 내면 된다는 식의 원칙적인 이야기는 쉽게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 연락해 오는 그들을 가능하면 회원으로 이끌고 싶기 때문에,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한 언변은 아니라도 성의 있는 설득력이 필요하다. 가령 회원이 되면 이런저런 혜택이 있어 가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기대와 믿음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문학단체의 효용성에 대한 논의가 한국에서 지난날 한 때 무성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 존재가치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날로 복잡 다양해 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의 권익을 지키는 데에는, 개인보다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단체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단체의 존재의의는 크다. 더구나 한국과 달리 문인들이 이질문화 속에서, 또한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미주 이민사회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하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한 울타리 안에 들어오게 하여 서로 지속적인 유대를 갖게 할 수 있다.
  이 '울타리'는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울타리가 아니라, 권익을 지켜주는 울타리이며, 개개인의 창작활동을 북돋우고 부추기는, 활발하고 생산적인 조직으로서의 울타리다. 그 중심 축은 개개인의 창작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계간 '미주문학'이다. 때문에 우리 스스로 '미주문학'을 아끼고 키워야 하며, 회원들의 결집된 힘으로 발행하는 '미주문학' 지면을 회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것들이 회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면 혜택이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주문학' 지면은 모든 문인에게 개방돼 있다. 그렇다면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 굳이 돈(회비)을 내가면서 협회에 가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회비를 충실히 내는 회원이 아닌 문인의 경우, 그의 작품을 실음으로써 지면이 더욱 빛난다든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든지, 다시 말해 발행-편집자의 입장에서 몹시 '탐이 나는' 중진 원로나 우수한 시인- 작가가 아닐 때는, 매양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회원들의 회비와 찬조금 등으로 발행되는 '미주문학'에 회비를 내지 않는 비회원의 작품을 마구 싣는 건 형평의 원칙에 크게 어긋난다. 이는 '폐쇄성'과는 관련이 없다. 미주문협 웹사이트의 문학서재 개설에도 그러한 형평성은 지켜져야 한다.
따라서 이 글의 핵심은 다음 두 가지로 귀결된다. 첫째, 우리 회원들은 회원 아닌 문인들에게 미주문협 가입을 적극 권장하자. 미주문협이 미주 문인들의 '울타리'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는 대외적인 위상과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창작활동 여건(발표지면)이 충분히 마련돼 있음을 적극 알리는 게 중요하다. 둘째, 회원들은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지키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자. 정해진 회비를 납부하는 것이 그 기본임은 물론이다.
봄이 되면 밭에 다시 씨를 뿌리고 가꾸듯이, 미주문협을 키우고 가꾸는 일에 우리 모두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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