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닭발/핑계

2009.07.15 10:52

윤석훈 조회 수:838 추천:55

랭귀지 스쿨에 비가 내립니다

유리벽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미끌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비에 젖은 새들의 검은 머리가 보입니다
빗소리가 굵어질수록 입 속은
소리를 차고 오르는 새들로 가득합니다

빗소리마저 사리지는 낯선 사막
웨스턴길 몽마르죵에서
양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닭발을 발라먹는데

물컹물컹 언어의 늑골을 만지는 것 같아
자꾸만 옆구리가 쑤셔 왔습니다

멈출줄 모르는 언어의 비는
유리벽의 안팎을 끝없이 미끌어져 내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성공학 개론 윤석훈 2012.07.07 326
213 Benjamin Yun @HoonDDS 윤석훈 2012.05.15 338
212 인턴 자전거 윤석훈 2012.05.01 342
211 바닥 윤석훈 2013.12.04 369
210 Balance 윤석훈 2014.03.01 372
209 풀잎의 노래 윤석훈 2014.03.16 376
208 두 개의 방 윤석훈 2012.07.07 382
207 Anchor Bar 윤석훈 2012.07.07 387
206 백세를 위하여 윤석훈 2011.08.05 392
205 절벽의 새 윤석훈 2012.07.07 394
204 노래하는 별 윤석훈 2012.07.07 404
203 역설 윤석훈 2011.09.16 409
202 하루 살이 윤석훈 2012.05.01 417
201 밤바다 윤석훈 2012.05.01 418
200 원죄 윤석훈 2012.05.15 424
199 파도 윤석훈 2012.09.24 429
198 귀가 윤석훈 2012.11.01 430
197 투신 윤석훈 2012.10.27 434
196 부음 윤석훈 2012.10.13 435
195 외눈 윤석훈 2013.12.06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