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0 16:36

어머니 / 천숙녀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카시아 1.png

 

 

어머니 / 천숙녀


 

 

 

어머니 당신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원천源泉

마셔도 마셔대도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부엌문 뒤뜰 장독대에서

정한 수 떠 놓고 빌고 계시던 당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별 이고

들길로 나가시어 온종일 논 밭 일

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엔 파김치 였습니다

힘겨운 인고忍苦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당신의 한 생애生涯

 

 

자식을 위하여

사랑의 풀 끼를 마르지 않도록

칠해 주셨던 어머니

아카시아 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의 빛깔로 남아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운 초록빛 향기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

노을에 풀어 물들이리까

바다에 풀어 파도치리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3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522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28
521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00
520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49
519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93
518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89
517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22
516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69
515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31
514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17
512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2
511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95
510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19
509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66
508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6
507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79
506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63
505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1
504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