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29
562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561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92
560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559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180
558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19
557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14
556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4
55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92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17
553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57
552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13
551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28
550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24
549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7
548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4
547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78
546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83
545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99
544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92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