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73
어제:
1,974
전체:
16,399,1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1.10 23:37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5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듬벙 관람요 / 성백군

 

삶이 팍팍하여

잠시 쉬었다 가려고

카피올라니 공원 듬벙에 들렀습니다

 

내게로

우르르 몰려오는 오리들

뭐 좀 달라고……,

아무것도 없다며 두 손 내밀어 탁탁 털어 보이는데도

꽥꽥 소리 지르며 겁박합니다

 

잠시 미안했던 마음도

싹~ 가시고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 살펴보는데

세상 어디에도 공짜는 없답니다

 

먹거리가 아니라

지네들 노는 동영상 관람요 내랍니다

사람들은 돈돈하면서 산골 물도 떠다 팔고

공기도 햇빛도 판다는데

지네도 돈 좀 벌자는데 뭐가 잘못이냐며

노려봅니다

 

사람 체면에 자존심 상해

할 말 못 하고 쫓겨났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지켰다고 대거리했더니

오리들 희귀 동물 구경하는 것처럼 말똥말똥

나를 쳐다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시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4
82 시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06
81 시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47
80 시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70
79 시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01
78 시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2
77 시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4
76 시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8
75 시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3
74 시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7
» 시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4
72 시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5
71 시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88
70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69 시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83
68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11
67 시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68
66 시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53
65 시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80
64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8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