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08:05

인생길-2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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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2  / 성백군

 

 

나선 길이 아득하다

 

너무 멀어

현기증이 일 것 같아

발밑만 보고 갔더니만

어느새 육십, 칠십, 넘어 팔십이 눈앞이다

 

되돌아보니

꼬불꼬불

굽이마다 물음표가 가득하지만

답이 없는 말없음표뿐

 

드디어 끝이 보인다

저기가 절벽인데

벼랑에 느낌표라도  찍고

예쁜 꽃 한 송이 피워 허무를 지우고

떠나고 싶은데

어디에 찍어야 할지, 어떻게 피워야 할지

 

또 시작이다.

인생에는

죽음 앞에서도 멈출 수 없는

아득한 길이 있다

 

 

 

 


  1. 절제 / 성백군

  2. 여행 / 천숙녀

  3.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4. 봄볕/ 천숙녀

  5. 깨어나라, 봄 / 천숙녀

  6. 젖은 이마 / 천숙녀

  7. 똬리를 틀고 / 천숙녀

  8. 물소리 / 천숙녀

  9. 부딪힌 몸 / 천숙녀

  10. 봄 / 천숙녀

  11. 등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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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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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인생길-2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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