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 11:58

정원에 서있는 나무

조회 수 28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쌘프란시스코 포스터시의 10월
오수의 썬득한 바람기가
따가운 햇살을 뭉텅 뭉텅 베어물며
지고온 삶의 무게 행적을 고백하듯
봄, 여름, 가을 색색이 달랐을
가슴을 열어 다가온다

잘 다듬어진 나무들 꽃들
언듯 화려하고 귀해뵈는 한가로움
왠지 어늘하고 허허로워
본향을 잊지못하는 나 같다

늘씬한 키의 측백나무 하늘 향하는
외고집, 따라가고픈 가끔은 부러운
키 작은 꽃들, 낮은자리지만
당연해하는 감사의 환한 미소로
색색의 꽃씨 풀어내어 자기를 비우는
세월에 부유하는 발이 잠겨
정원에 한 나무로 서 있으면

그 위로 새와 바람과 오리떼들
한가로히 지나다니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3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97
602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6
601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38
600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1
599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91
598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59
597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72
596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05
595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55
594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593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97
592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34
591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63
590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3
589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95
588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74
587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1
586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28
585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26
584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56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