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2 03:52

한해가 옵니다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해가 오고 있습니다.
한해를 맞이한다고 야단 들입니다

한해를 맞이하려고
구석구석 쌓인 한해 먼지를 털며
앞마당에 환영 이라고
빨간 리본을 달아 놓았습니다.

일 년 동안
날이 선 내 말 한마디에
다친 사람 없나 기도 하고
무심중 던진 말 한마디에
옹이가 밖인 사람 없나 살피고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세상 실망을 하고
돌아선 사람 없는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 짓밟아 버리고
모르고 살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아집과 자아로 가득한 조그만 가슴을
힘겨울 때 내 곁에서
말없이 서서 지켜보아 준 당신에게
억울하다고 앙탈을 부려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도닥여준 넉넉함
다 기억에 넣어 두고
어려워 절벽에 섰을 때 꺼내 보렵니다.

새 해로 오시는 당신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 하시지만  
빈 몸으로 오라고 하지만  
무얼 가지고 나아 가나요

앞마당에 머물던 햇볕 한 조각
문 앞에 걸어 놓고
당신으로 만 채우려고  
비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83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7
1782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07
1781 心惱 유성룡 2008.02.22 108
1780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8
1779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08
1778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08
1777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8
1776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08
1775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8
1774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08
1773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08
1772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08
1771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08
1770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08
1769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08
1768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08
1767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8
1766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09
1765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09
1764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