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43 | 검증 | 김사빈 | 2008.02.25 | 189 | |
| 1842 |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 유성룡 | 2008.02.25 | 205 | |
| 1841 | 패디큐어 (Pedicure) | 이월란 | 2008.02.25 | 334 | |
| 1840 | 섬 | 유성룡 | 2008.02.26 | 413 | |
| 1839 | 광녀(狂女) | 이월란 | 2008.02.26 | 161 | |
| 1838 | 죽고 싶도록 | 유성룡 | 2008.02.27 | 204 | |
| 1837 | 질투 | 이월란 | 2008.02.27 | 96 | |
| 1836 | 그대! 꿈을 꾸듯 | 손영주 | 2008.02.28 | 383 | |
| 1835 | 하늘을 바라보면 | 손영주 | 2008.02.28 | 225 | |
| 1834 | 대지 | 유성룡 | 2008.02.28 | 235 | |
| 1833 | 바람아 | 유성룡 | 2008.02.28 | 107 | |
| 1832 | 팥죽 | 이월란 | 2008.02.28 | 193 | |
| 1831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89 | |
| 1830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09 | |
| 1829 |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 박영호 | 2008.03.03 | 642 | |
| 1828 | 별 | 이월란 | 2008.03.03 | 158 | |
| 1827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3.04 | 208 | |
| 1826 | 바닷가 검은 바윗돌 | 강민경 | 2008.03.04 | 233 | |
| 1825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3.05 | 121 | |
| 1824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192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