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3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2
»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38
2101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2100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6
2099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1
2098 유성룡 2006.03.28 288
2097 틈(1) 강민경 2015.12.19 161
2096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2095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72
2094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32
2093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5
2092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583
2091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18
2090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52
2089 터널 강민경 2019.05.11 138
2088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5
2087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190
2086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01
2085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4
2084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