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 월란





최대한의 삶의 밀도로 댕돌같이 밀려나온 배를
몸의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불쑥 치고 나오는 아이의 발길질
통증도 쾌감도 아닌, 토끼를 집어 삼킨 배암같은 묘한 희열
그 손인지 발인지가 만지고 싶어 냉큼 손 내밀면
사내인지 계집애인지 모를, 외면하는 아이만의 돌아누운 언어


파열하는 모래집물 흥건히 타고 왈칵 현실로 뛰쳐나온 빨간 아이
질긴 생명의 조각품은 회칠을 하고 세상을 제 키만큼 키워내고 있는데
푹 꺼진 복중에 남아, 몸피 찢고 나갈 양수 한방울 남지 않은
피폐한 몽상의 아기집을, 허물어지는 포궁을 뒤집어쓰고
끊어진 삼줄 말아쥔 연정의 손과 발로 계속되는


불쑥 불쑥
회억하는 빈 몸의 지축을 흔드는
누군가의 발길질


  1. 혼자 남은날의 오후

    Date2008.10.12 By강민경 Views212
    Read More
  2. 혼돈(混沌)

    Date2008.05.27 By신 영 Views220
    Read More
  3. 호텔 치정살인사건

    Date2013.02.16 By성백군 Views494
    Read More
  4. 호수 같은 밤 바다

    Date2011.05.12 By강민경 Views440
    Read More
  5. 호박 꽃 속 꿀벌

    Date2013.11.22 Category아동문학 Bysavinakim Views370
    Read More
  6. 호롱불 / 천숙녀

    Date2021.01.2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30
    Read More
  7. 호객

    Date2009.04.01 By성백군 Views423
    Read More
  8. 혈(血)

    Date2013.02.28 By강민경 Views119
    Read More
  9.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Date2008.03.24 By이월란 Views142
    Read More
  10. 혀공의 눈

    Date2017.05.26 Category By강민경 Views174
    Read More
  11. 헬로윈 (Halloween)

    Date2011.11.02 By박성춘 Views276
    Read More
  12. 헤 속 목 /헤속목

    Date2021.07.31 Category By헤속목 Views65
    Read More
  1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Date2019.06.25 Category By泌縡 Views96
    Read More
  14. 허리케인 카트리나

    Date2005.09.03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15.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Date2020.07.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6
    Read More
  16. 향기에게

    Date2005.11.21 By유성룡 Views128
    Read More
  17. 향기 퍼 올리는 3월

    Date2012.08.09 By강민경 Views154
    Read More
  18.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Date2021.02.25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08
    Read More
  19.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Date2020.01.11 Category By泌縡 Views204
    Read More
  20.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Date2017.06.30 Category By오연희 Views1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