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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캐년 다녀온 이야기 !

2007.09.16 07:40

이 상옥 조회 수:307 추천:46



그랜 캐년 다녀온 이야기  !  
( 2007년  8월20일 월요일부터   8월22일 수요일까지. )

아침에 일어나서 일찌감치 책 아웃을 한 우리 두 사람 ( 나와 하 길남 교수님 )은
호탤 라비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때마침 낯이 익은 최 석봉선생님이 나타나신다.
그분은 내가 제 작년인가 미주 중앙일보 난 픽션으로 상을 타던 해에 뵈웠었고
또 그때 신세를 졌었기 때문에 정말 구면이였다.
중후하신 모습이였지만 이 답답한 나는 바로 문학 캠프에서도 뵙지를 못하고
오늘 아침 호탤 라비에서 뵙는데도 인사가  " 아이구 선생님  !  안녕하셨어요  ? "가 고작이였다.
선생님께서는 엊저녁에 샌 프란시스코에서 오신 이야기하며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으셨다.
이제서야 대략 눈치를 채긴 챘는데 아직까지도 왜 여기 오셨는지를 모르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나였다.
간단한 보따리를 드셨는데도  이 답답하기 그지없기는 매한 가집니다요.
나는 우선 하 선생님께 최 선생님을 소개시켜 드리고 나서야 감을 잡았다는 이야깁니다.
어제 이야기로는 대략 여섯 사람이 간다는 말을 들었고 그 중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가신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지만 다른 두분이 누구인지 도되체 묻지도 못하는 사람이 바로 납니다요.
아무튼
아동 문학을 하시는 정 해정 누님이 오셔서야 이제 대략 누구 누구와 가게 되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 곧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오시니까 활기를 띠기 시작 한다.
회장님이 오시자 마자 얼른 샐폰을 켜서 전화를 하셨는데
아마 여행사 같았다.
대략 8시 30분쯤까지 우리들을 픽압하러 호탤로 오겠다는 말을 회장이 전해 줬다.
그러면 아직도 5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해서 나는 하 선생님을 모시고 아침을 먹으러 간다고 했더니
모두들 걱정 말고 다녀오란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식당으로 갔다.
식당 여인에게 우리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 여인 말이 " 잘 알겠단다. "
간단한 아침 식사를 시켰기 때문에 우리는 여담을 하며 보냈는데
이런 식사가 안나와요 !
하는 수없이 아까 그 여인에게" 쾍~~ "하고 도야지 멱따는 소리를 지르자  
그때 서야 정신이 버쩍 난 모양인지 아침을 갖다 준다.
우선 배고픔부터 면하려고 부지런히 먹고는 그집을 나섰는데
" 어라  ? "  최 선생님하고 회장님이 갈가에 나와 있기에 " 아니 뭣들하십니까 ? "하고 물은 즉슨
회장님이 반가워하시며 " 어디 다녀 오셨어요  ? "
" 어디는 ?  아니 아까 아침먹으러 간다구 했잖소 ? "하며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을하자
뻐스가 떠났답디다.그려.
" 아니 5분도 안기다리고 떠나는 뻐스가 있수 ? "라고 묻는 내말에 회장님 대답이 그 뻐스 운전기사가  8시10분에 와가지고
지겹게 20분을 기다리다가 정시에 출발 했다는 구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그 놈의 아주여행사
본부로 갔었습니다요.

가니까 대형 뻐스가 여러대나 주차 돼있는데 그중 아직 우리가 탈 차가 없어서 잠시 기다렸다.
드디여 큼지막 한 뻐스가 우리들 앞에 서며 바로 이차라는 말에 난 있는 힘을 다해 뻐스에 올라 자리부터 잡으려고
했는데 미소를 지으시는 회장님 가로되" 이미 다아 정해져 있어요. "하신다.
맥이 빠진 난 그저 굿이나보고 떡이나 얻어 먹자로 작전을 바꿀 수 밖에.
당일 뻐스 회사에서 정해준 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제일 앞자리에 하교수님과 최선생님이 앉고.그 다음에 나 내 뒷자리는 누님두분( 자그만치 나보다도 6살이상이 윕디다. )
나의 바로 왼쪽 자리에 회장님이 자리하셨다.
난 갑자기 쫄병 신세가 됐지만
( 아암요 !  회장님 가라사대 이런대선 그런것 안따지기로 했답디다. 아니 정말요 ? 회장님각하  !  )
그런 이유로 나이로 따지면 꼴찌서부텀 두번째고
그외로 따지면 또 꽁찌네요.
아무튼 그런 순서로 여행이 시작됐답니다.
뻐스는 출발해서 번화한 LA 시가지를 벋어나 여기 저기 기다리는 손님을 더 태우고는 드디여
황량한 사막을 디립다 달리기 시작했다.
남자 여행 안내원이 마이크를 들고 안내 방송을 하는데
제일 첫번째 하는 소리가 변소를 사용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뭐 급하면 아무곳이나 정차 할 수가 있으니까 그렇다는데         ,,,,,,
솔직히 믿어지지 안는 현실이고 말고요.
( 그래도 설사가 나면야 하는 수가 없을 걸 ! 이런 땐 나도 설사좀  ?
야가 정신이 있어 음써  ? 임마 남을 귀롭혀도 네가 몸으루 때우면 안돼 짜샤 ! 알간 ?
네에,잘 알아 모시겠습니데이. 에헴  !  )

우리 뻐스가 정차한 곳이 바로 점심식사를 하는 곳이였다.
이미 오는차 가는차가 여러대 정차 돼 있는 곳이였으며 무슨 식당 앞이였다.




- 돗대기 시장 같았던 점심식사 했던 곳 -

드디여 우리도 차에서 내려 길게 한줄로 선채 부페식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완전히 남대문시장에 무슨 무슨 떼가 온 듯한 그런 분위기였지만
그런땐 우선 돈 낸 것은 나중이야기고 부지런히 갖다가 열심히 먹어대야 한 껀하는 자세같다.
나도 혹시나 꿈에라도 배가 고풀까봐서 있는 힘을 다하고 정성스럽게 먹고 나온 것이였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나자
우리는 곧 출발해서 라스베가스를 향했다.
오늘 잠은 그 곳 호탤에서 슬랏 머신의 귀에 익은 소리를 듣고 자게 돼 있기 때문이란다.
졸다가 자다가 또 사진 찍다가 하더니 '어느세 라스베가스에 다 왔단다.
저녁 노을이 짓게 드리운 라스베가스 근처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곧장 호탤로 직행했다.
차에서 내려 호탤로 올라가는데도 꼭 슬랏머신 앞을 지나가도록 돼 있어서 아무튼 돈을 몽땅 자기들것으로
만드는데는 만전을 기한듯 싶었다.
뻐스에서 내리자 마자 영교 누님이 오늘 밤 쇼 구경을 가는데 어디를 갔으면 좋겠는가 ?를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다.
결국  하 선생님이 고국에서 오셨기 때문에 부담없이 볼 수있는 아이스쇼로 정해졌었다.

호탤 방을 나와 회장님이 같이 쓰게 됐다.
난 그때서야 시카고에서 내 생각하고 있을 아내를 전화로 불러 냈다.
아내가 방가워하며 가기가 어디냐고 물어 응 여기가 아마 라스베가스갔다고 말을 하자
그여자 금방 숨 넘어가는 소리로 " 여봇  !  잔돈이고 뭐고 그냥 제발 좀 주무세요 ! 알았지 ?  "
아니 년초에 같이 왔을때는 암말 안더니  내가 혼자가면 위험하고 둘이 다니면 괜잖은감   ?
난 전화를 끄고 잠시 샤워를 한다음 곧 아이스쑈 갈 준비를 하려는데
아 이놈의 전화가 또 오네요.
누군누구   ?  바로 아내가 한 전화였다.
" 지금 거기가 어디예요  ?     응 여기  ? 물론 라스베가스지 !
아니 슬랏 머신하는거 아니죠   ? 땍  !  조금있으면 하 길남 선생님하고 최 석봉 선생님과 다 같이 아이스쑈 갈려구
준비하는 중에 당신이 전활 했구먼. 다행이네요. 아무튼 조심햐  !  알것제  ? 냐아 ! 마님 아니 여왕마마 ! 각하 얼시구, 대왕대비마마 님 ! "
난 전화를 얼른 끈고는 아예 전원을 꺼버렸다.

제시간에 여섯명이 다 모여 아이스쑈 구경을 했다.
제일 앞자리라서 아이스가 튀여 얼굴에 닿았고 특히 팔등신을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연기자들의 예뿐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가 있어서
기분 좋았다.
허기야 졸지를 안아 다행은 다행인데 끝나고 나서 사진 찍은 것이 프랫쉬가 터지지질 안아
미안 했지라우  !
( 허기야 남자덜은 내 사진기 덕분에 와이프들 앞에서 시말서를 쓰지 안게돼 아마 쾌재를 몇번씩이나 불렀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