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 백선영
2010.09.21 10:35
전파 타고 오신
그대의 소름에 전이되어
흐릿해진 눈빛 반짝 빛을 찾았는데
입안이 헐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저렸다는 소식에 눈물이 왈칵 ~
거리(距離)와 지나간 시간들이
압축되어 오는 뜨거운 7월 시야
장미 빛 등 껍질 때며 즐겨 먹던
레돈도 비치 상가의
알라스카 게와 이슬이 한잔
언니는 바보라 던 사랑스런 타냐
아프도록 그리운 뭉 클럽
맥도날 하우스에서 함박웃음 쏟아 넣은
마냥 맛 좋았던 시니어 커피
울적한 날 불러내어
잼난 수수께기 문제로
얼굴 붉어지게 생기 불어주던 그대
가녀린 모습 거목의 손이 되어
열기로 데인 상처 어루만져주는 그늘
7월 시야에 불어오는 훈풍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6 | 주걱(2) / 최익철 | 미문이 | 2010.06.08 | 840 |
505 | 아내 생일날 / 강성재 | 미문이 | 2010.06.28 | 836 |
504 | 물레야 돌아라 / 최상준 | 미문이 | 2010.05.24 | 836 |
503 | 우표-변재무 | 미주문협 | 2019.11.14 | 835 |
502 | 아니, 벌써 2월 / 조정희 | 미문이 | 2010.04.20 | 828 |
501 | 빈 그릇이 되고저 / 노기제 | 미문이 | 2010.08.24 | 820 |
500 | 병아리 시인 / 권태성 | 미문이 | 2010.07.19 | 817 |
499 | 어떤 호의 - 이성열 | 미문이 | 2006.01.15 | 805 |
498 | 골든파피의 전설 - 홍미경 | 미문이 | 2006.03.05 | 804 |
497 | 웨스턴 길 山다방/ 조옥동 | 미문이 | 2010.04.13 | 803 |
496 | 아련한 추억 하나 - 오연희 | 미문이 | 2006.03.19 | 801 |
495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 미문이 | 2010.08.10 | 799 |
494 | 꿈꾼다, 겨울 들판에서 / 김희주 | 미문이 | 2010.08.19 | 792 |
» | 훈풍 / 백선영 | 미문이 | 2010.09.21 | 788 |
492 | 그 친구가 사는 법 / 성민희 | 미문이 | 2009.11.17 | 783 |
491 | 한 송이 꽃 1 / 석정희 | 미문이 | 2010.10.05 | 778 |
490 | 그해 겨울 - 김명선 | 미문이 | 2006.06.25 | 775 |
489 | 빈손 / 서용덕 | 미문이 | 2010.09.27 | 774 |
488 | 물 위에 뜬 도시 / 장태숙 | 미문이 | 2010.03.15 | 771 |
487 | 백 한번째 편지 / 김영강 | 미문이 | 2010.08.02 | 7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