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유지
2021.04.01 03:54
김준철 조회 수:136
마른 칼이 슬프다
김준철
철철 우는 그녀 앞에서
난 같이 울지도,
애써 달래지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아내의 울음은
길어졌고 깊어졌다
멎었다 이어졌고
낮았다 높아졌다
철철 우는 그대 뒤에서
난 따라 울지도,
왜 우냐 묻지도 못했다
어느새 나는
뭉뚝한 시인이 되어 버렸다
2021.04.01 05:03
"뭉뚝한" 너무나 정직한 단어네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회복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파일 업로드 중... (0%)
"뭉뚝한" 너무나 정직한 단어네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회복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