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03:19
▲사진:가을 맞이에 나 선 삼청동 / 소니a7M3 카메라-시그마 24-70mm 광각 렌즈
대한민국도 일본처럼 다수(多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답은 글쎄다.
이유는 이렇다.
그동안 일본이 꾸준하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문학작품의 다양성과 문학수준이 이미 글로벌화 돼있기 때문이다.
일본 출신의 작가들이 아시아권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상당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문체와 정상급의 문학수준이 그 이유다.
좋은 예가 있다.
다름아닌 일본 출신의 글로벌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가 특히 서구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그라운드는 끊임없이 창작되는 다양한 소재와 빛나는 문체 그리고 번역의 힘 때문이다.
특히 번역의 공로(功勞)는 문학세계에서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된다.
영어권인 미국과 영국 그리고 라틴어 권역(圈域)인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 출신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어필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알타이족에 속한 대한민국과 일본 출신의 작가들은 번번히 번역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한마디로 이들 국가 출신의 정서(情緖)를 번역을 통해 고스란히 반영(反影)해 줄 번역가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작가 한강은 시간과 때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번역가를 만난 것이 크나 큰 행운이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이 제2의 한강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다양화와 고급스런 문체의 수준이 대폭 업그레이드 돼야 가능할 것이다.
행간(行間)에 ‘고급스런 문체’운운 했는데.
이에 대해 헤밍웨이는 이렇게 비판한다.”문체 운운하는 작가 가운데 과연 누가 위대한가?”
그럼에도 대한민국 문학계를 보라.
고집스레 문장력을 우선 순위로 꼽는다.
맞춤법과 조사(助詞),어미(語尾)를 기여 코 글 틀에 맞추려 하니 상당수 작가들은 긴 글(장편)쓰기를 외면한다.
노벨문학상에 근접하기 위해선 장편이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이다.
물론 카프카 또는 엘리스 몬로처럼 독자의 가슴을 마구 후비는 걸작(단편)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큰 상(노벨문학상 등)의 후광(後光)은 역시 장편이다.
여기서 시(詩)는 예의로 하자.
만약 그대가 노벨문학상에 도전하려 한다면 우선 3가지가 선결(先決)돼야 한다.
▲첫번째는 빛나는 문체 ▲두번째는 문학적 수준과 깊이 ▲세번째는 비지니스 마인드다.
이것이 갖춰지면 비로소 노벨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2024년 10월 현재 대한민국 문학계는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점친다.
이와 함께 이문열과 황석영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선 순위 1위다.
물론 이들 역시 ‘하늘의 섭리(攝理)’가 따라야 가능하겠지만.
끝으로 미주 한국문인협회를 보자.
앞서도 언급했 듯이 극히 일부인 L,J,O,K 시인은 충분히 노벨문학상 후보군에 속한다.
이들 시인의 작품은 과거 여느 수상자의 그것과 비견(比肩)될 만큼 흠잡을 것이 없다.
필자(이산해)는 그동안 이들 시인의 작품을 추려내 노벨상 수상 작가들의 시와 비교분석을 해보았다.
그 결과 미주 한국문인협회 회원시가 결코 꿀릴 것이 없다는 것에 도달했다.
이처럼 천둥 번개와 같은 위력(威力)한 필력(筆力)을 지녔음에도 영광(榮光)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본인과 해당 협회의 무능(無能)때문이 아닐까!
우선은 널리 읽혀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산해 글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