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009.09.21 06:56

금벼리 조회 수:263 추천:97

>>
클림트의 풍경그림 >> >> >>
클림트는 모두 220여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1/4이 풍경화이다. >>대부분 클림트가 1900년에서 1916년까지 >>플리게 자매들과 함께 여름을 보냈던 오스트리아 북부의 >>아터 호숫가의 풍경을 담고 있다. >> >>
>> >> >>
>> >> >>비온뒤의 풍경 >> >> >> >>그런데 이 그림들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단조로운 시골생활 속에서 일상의 >>동기부여를 위해 그린 것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클림트의 풍경화 속에는 이야기도 없고 >>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 >>원근법은 교묘하게 비틀려 있고 >>빛의 방향조차 일정하지 않다. >> >>
>> >> >> >> >>
>> >> >>고요한 호수 >> >> >> >>단지 빛의 확산과 관조적인 울림만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이다. >>그림 전체를 지배하는 고요함은 인간의 행위나 >>동적인 에너지가 끼어들 여지를 아예 없앤다. >>클림트 풍경화 대부분이 취하고 있는 >>정사각현 형태가 이 집요한 정적을 강조한다. >>움직임과 방향성의 결여는 그림 속 풍경을 >>초시간적인 어떤 것으로 만들고 >>물리적 자연을 넘어선 영적인 자연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곳은 어떤 모습 인가. >> >> >> >>숲 깊숙한 곳에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 >>수평선이 높게 잡힌 호수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떨림. >>캔버스 가득 펼쳐지는 초원에 피어 있는 >>꽃과 풀의 반짝임. >>사람의 자취는 없이 자연 정경만이 >>펼쳐지는 풍경화들은 보는 이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힘이 부족하다. >>풍경화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사람의 자취 >>적어도 "나" 라는 일인칭 자아에 의해 >>굴절된 풍경을 바란다면. >>그래서 내면의 갈망과 외침이 뚝뚝 묻어나기를 >>바란다면 클림트의 풍경화는 분명 재미가 없다. >> >> >> >> >>그렇지만 클림트의 풍경화를 그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의 작품 1/4이 보여주는 >>풍부한 감수성의 세계로 들어서는 문을 >>미리 닫아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여기에도 클림트 특유의 감성이 >>가득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 >> >> >>흔히 클림트가 인물화나 다른 주제의 >>그림 배경으로 풍경을 사용하지 않았고 >>풍경속에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그의 풍경화가 지닌 의미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클림트는 여인들을 그렸을 때처럼 >>풍경화에서도 정교한 세련미를 보여주며 >>여인의 초상화와 풍경화가 서로 겹쳐지지 않는 것도 >>각자가 가진 의미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 >> >> >>게다가 "분위기밖에 없다." 는 그의 초기 >>풍경화에서도 상징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숲 깊숙한 곳에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나무들은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고독감과 닮았다 >> >>
>> >>
>> >> >> >> >>숲에 떨어진 낙엽이나 나무 껍질을 묘사한 >>갈색과 회색의 물결은 자연의 순환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우울한 마음을 담아낸 듯하다. >>어둡다 못해 음침한 느낌까지 드는 늪과 호수는 >>또 어떤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심연을 연상시킨다. >> >> >> >>호수 표면이나 들판 가득 피어 있는 꽃잎들 위로 >>반짝이는 빛은 덧없이 사라지는 >>삶의 순간들이 연상된다. >>물론 클림트 초기 풍경화는 우울한 분위기만 >>느끼게 한다는 말도 틀리진 않다. >>그 세계가 보여주는 자연 낯설고 음산하여 >>우리를 몹시 감상적이고 우울하게 만든다. >> >> >> >>우리 삶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고 >>이승의 모든 것을 포기한 지친 영혼이 택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산도 하늘도 별도 구름도 없는 자연이다. >>나무와 호수, 초원만이 바라볼 가치가 있는 >>유일한 대상인 듯 풍경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
>> >> >> >> >>
>> >> >>무작정 셔터를 눌러서 찍은 사진처럼 임의적이고 >>우발적인 느낌,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공간구성. >>원근법을 무시하고 멀리있는 것을 가깝게 묘사한 평면적 구성 >>사방으로 흩어지는 빛의 방향 등은 그림 전체의 >>독특한 분위기를 위해 계산된 것이다. >> >> >> >>클림트는 소재 선정이나 작업틀을 잡기 위해 >>카메라 뷰파인더 기능을 하는 사각틀을 사용했으며 >>원경을 근경처럼 그리기 위해 망원경이나 >>오페라 글라스를 사용하곤 했다고 한다. >>이러한 클림트 특유의 구획 선택은 여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 >> >> >>어쨌든 사람들이 그의 풍경화 앞에서 시선을 >>어디로 둘지몰라 당황해 하면서도 그림이 가진 >>섬세한 분위기에 끌리는 것은 이 우발적으로 보이는 >>세밀한 의도 때문이다. >>1900년대로 접어 들면서 클림트는 초기의 인상주의적인 >>풍경화들, 특히 숲 그림에서 멀어졌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한 순간을 포착하고 >>강조하는 따위의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 >> >> >>대신 단조롭게 표현된 풍경의 세부묘사와 >>빛과 그림자, 밝음과 어두움의 대조를 극대화하여 >>시간을 초월한 자연의 한 부분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기묘하게 그려진 황량한 정경도 >>차츰 사라졌다. >> >>
>> >> >> >> >>
>> >> >>이것은 클림트의 다른 그림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을 지배하던 죽음의 그림자와 >>불확실성이 차츰 더 밝은 "기대"와 "충만"의 >>영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자연을 지배하던 >>어두운 색조와 침울한 분위기도 사라졌다. >> >> >> >>클림트의 후기 풍경화들은 여러 면에서 >>초기 풍경화와 다르다. >>특히 후기에는 색채가 그림의 핵심적인 >>구성요소로 강조된다. >> >> >> >>이것은 풍경화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작품에서도 >>보이는 변화로 그가 역사주의 회화나 상징적 >>우화적 내용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회화적 자유를 >>얻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빡빡한 느낌이 들 정도로 두텁게 칠해진 물감층은 >>다양한 색채로 조밀하게 구성하여 그림 안 공간을 >>색의 장막으로 가린 느낌이다. >> >> >> >>이 색의 장막 뒤로 펼쳐진 공간을 우리가 볼 수 있으므로 >>"투명한 베일" 이라 하는 것이 옳겠지만 >>그 두께나 닫혀진 느낌 때문에 불투명한 >>장막이라는 말이 옳겠다. >> >>
>> >> >> >> >>
>> >> >> >>클림트의 "모자이크 양식" 풍경화 중 가장 아름다운 >>아터 호숫가의 시골집(여름풍경)은 이 장막과 >>또 다른 배후를 훌륭하게 드러내 준다. >>이 그림은 모자이크처럼 작은 붓질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하나하나의 붓질이 >>전체 구성에 거슬리기는 커녕 잘 융화되어 >>절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 >> >> >>그림의 형식과 기법이 하나로 녹아 있는 >>이 아름다운 그림 앞쪽에 펼쳐진 초원은 >>세심하게 장식된 융단처럼 부드럽다. >> >>
>> >> >> >> >>
>> >> >>나무들과 관목 덤불, 집은 형체가 불분명하여 >>신비한 느낌까지 준다. >>그래서일까. 전혀 사실적이지 않고 풍경이 >>모호하게 뒤섞인 듯한 이 그림에서 오히려 사실적인 >>그림이 줄 수 없는 어떤 것. 현상 배후에 있는 >>실제 혹은 진실이 어렴풋이 드러나 있다. >> >> >> >>이처럼 실재와 진실이 환기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이 그림이 가진 완벽한 조화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실제와 진실은 결코 들추어서는 안 된다는 >>베일 뒤에 숨어 있는 이시스 여신상이 가진 의미와 통한다. >> >> >> >> >>이집트의 사이스에 있다는 이시스 여신상은 베일로 가려져 있다. >>이 베일 뒤에는 진리가 숨겨져 있지만 >>베일을 걷어 올리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실러의 시 <베일로 가려진 이시스 상(1795)>이나 >>노발리스의 <사이스의 수련사(1798)>는 이 전설을 >>다루고 있다. >> >> >> >>성스러운 베일을 들어올려 진리를 보는 일을 금지한 >>배후에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진리가 두려운 까닭은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가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기서는 베일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아터 호숫가의 시골집>은 그림 전체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장식적 막, 혹은 베일의 역할을 한다. >> >>
>> >> >> >> >> >>
>> >> >>보는 이를 한눈에 매혹시키는 이 베일은 >>투명하게 그 뒤를 비쳐 보이는 듯하면서도 >>도저히 꿰뚫어볼 수 없게 한다. >>유혹하면서 한편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을 >>감추는 이 베일이야말로 이시스 여신 상 앞에 >>드리울만하지 않은가. >> >> >> >>클림트의 풍경화에는 문이 없다. >>그림을 보면서 문을 찾던 우리는 어느새 >>그림에 갇힌 자신을 발견한다. >>이시스의 베일 앞에서 바깥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던 우리가 어느 순간에 베일 안에 들어와 >>"입구 없음"이 "출구 없음" 이 되어버린 상황과 같다. >> >> >> >>후기에 클림트는 물이나 나무, 초원 같은 >>순수한 자연보다는 건물들, 특히 아터 호수둑을 따라 >>형성된 촌락들을 묘사하는데 주력했다. >> >>
>> >> >> >> >>
>> >> >>그렇다고 해서 클림트가 인간적인 >>자연으로 시선을 돌렸다고 볼 수는 없다. >>후기 풍경화 속의 세계 역시 인간과 무관하게 >>고유의 생명을 가진 우주이다. >>그 우주에서도 하늘이나 구름, 별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 >> >> >>순수하고 근원적인 자연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는 >>풍경은 인간의 작업이나 인간의 행위를 묘사하기는 커녕 >>자연 속에 남겨지기 마련인 인간적 행위의 흔적조차도 >>제거하고 있다. >>원래 인간의 흔적을 간직하게 마련인 밭이나 오솔길 >>심지어 건물들조차 손상될 수 없는 유기적 자연의 >>일부이거나 그것을 장식해 주는 이미지로 환원된다. >> >> >> >> >> >>아터 호수 주변의 정경을 그린 여러 그림 중 하나인 >>아터 호숫가 운터라흐의 집들 은 여러 집들의 몸체가 모여 >>전체 그림을 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근법에 따른 원경과 근경의 차이는 거의 >>무시한 채 멀리 있는 것도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가까워 보이는 그 세계에 다가설 수가 없다. >>이 그림에서는 원근법을 비틀어서 얻은 >>평면성이 베일의 역할을 한다. >> >> >> >>다양한 색채로 촘촘하고 부드럽게 칠해진 지붕들은 >>다소 듬성듬성 채색된 나무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고 >>호수의 둑 위로 자잘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그려진 >>꽃들을 볼 수 있는데 손을 뻗어도 그 꽃을 만질 수가 없다. >>이처럼 인간적인 공간이 인간과 무관하게 제시되었고 >>우리 삶과 무관할뿐더러 우리가 설자리 조차 없어 보이는 >>풍경 앞에 있건만 초조하지 않다. >>우리 영혼의 또 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 >> >>
>> >> >> >> >>
>>(Madama Butterfly(나비부인)-허밍 코러스 / 푸치니:오솔길) >> >>


클림트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다빈치미술학교:2006.7.21 21:25]


클림트,"Adele Bloch-Bauer 초상 1",1907, 금+유화


Gustav Klimt "
Bildnis Adele Bloch-Bauer I"
huile et or sur toile - 138 x 138 cm


2006.7.18:
1억3500만 달러


지난 2004년 소더비(Sotheby's) 경매장에서 당시 사상최고 가격인 >>1억 416만 달러로 낙찰되었던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 >>1905작 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자리를 지켜왔었다.

하지만 7월18일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의 "Adele Bloch-Bauer 초상화,1907년"작이 1억3500만 달러에(약 1천350억원) 판매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였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위 그림 얼굴 부분 확대 이미지.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위 그림 손 부분 확대 이미지.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2
어제:
7
전체:
5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