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64
어제:
447
전체:
5,913,854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1

불가사의(不可思議)

조회 수 487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가사의(不可思議)



                                          이 월란




어릴적 동네 모퉁이 할아버지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야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 더 늘었다고
고개를 저었는데


열 두 살 박이 어린 나
잔주름 늘어가는 얼굴 매일 들여다보고도
도망가지도 않고 꿋꿋이 살고 있지


스무 살 철없던 아가씨
아줌마 아줌마 성은 같아도 이름은 생소한데
뒷모습만 아가씨 같대도
입이 벌어지는 내 안에
구겨진 자존심 펴지도 않고
잘도 살고 있지


모진 세월도
가기 싫은 청춘에겐 너그러운 것을
아직도 살아계실까
할아버지 죄송해요
                                  

                                             2007-01-0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원형나비 이월란 2008.05.09 460
96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이월란 2008.05.09 632
95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1087
94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월란 2008.05.09 497
93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507
92 제1시집 부를 수 없는 이름 이월란 2008.05.08 824
91 너에게 가는 길 이월란 2008.05.08 625
90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950
89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524
88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462
87 탄식 이월란 2008.05.08 460
86 숨바꼭질 이월란 2008.05.08 486
85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482
84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488
83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554
82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708
»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487
80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774
79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488
78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498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