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2
어제:
447
전체:
5,911,672

이달의 작가
2008.05.09 11:17

그림자 밟기

조회 수 445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자 밟기


                                  이 월란





내가 가려버린 빛의 너비만큼
내가 가로막은 빛의 나라미만큼
키워진 현실벽의 높이만큼
비어버린 빛의 허공만큼
내 슬픔의 각을 떠 발끝에서 돋아난
응달에 핀 지느러미
베어지지도, 헤어지지도 못한 채
거렁지의 씨실과 날실로
생의 몸부림 베껴내는
빛의 뒤안길에 엎드린 마음
날조된 분신의 질긴 미행길
구불렁 구불렁
그늘을 빚으며 땅을 핥으며
나를 흉내내고
실루엣 춤을 추고

                  
                              2007-05-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448
156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404
155 숙명 이월란 2008.05.09 407
154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533
» 그림자 밟기 이월란 2008.05.09 445
152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668
151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581
150 난지도 사랑 이월란 2008.05.09 480
149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614
148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599
147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660
146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653
145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428
144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689
143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624
142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646
141 이월란 2008.05.09 421
140 제1시집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9 527
139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664
138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74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