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병(離魂病)
이 월란
어둠의 반들개가 돋아나면
후줄근 젖어 있던 슬픔들이
호명하듯 팔딱팔딱 살아났더랬지
햇나라 낮곁에
눈 부셔 감고 있던 그리움들이
말갛게 눈을 떠 벌거벗고 뛰어다녔더랬지
몽유병 치르는 넋들이 너도 나도 진을 치는 밤
모이도 주지 않은 가슴새는 밤새 귀울음 울어
이명증에 시달리는 목 쉰 가슴 하나
넋 빠진 영혼 하나
저렇게 엎드려 신음하는 몸뗑이 하나
몸 속에서 뒹굴며
밤을 패며 놀았더랬지
2007-05-09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7 | 제1시집 | 그리워라 | 이월란 | 2008.05.09 | 624 |
| 176 | 시 | 좋은 글 | 이월란 | 2008.05.09 | 412 |
| 175 | 제1시집 | 너의 이름은 | 이월란 | 2008.05.09 | 689 |
| 174 | 시 | 차도르*를 쓴 여인 | 이월란 | 2008.05.09 | 497 |
| 173 | 시 |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 이월란 | 2008.05.09 | 459 |
| 172 | 시 | 동시 7편 | 이월란 | 2008.05.09 | 585 |
| 171 | 시 | 사랑 1 | 이월란 | 2008.05.09 | 412 |
| 170 | 제1시집 |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 이월란 | 2008.05.09 | 605 |
| 169 | 시 | 갱신(更新) | 이월란 | 2008.05.09 | 414 |
| 168 | 시 | 호감 | 이월란 | 2008.05.09 | 567 |
| 167 | 시 | 기다림 | 이월란 | 2008.05.09 | 424 |
| 166 | 제1시집 | 페인트 칠하는 남자 | 이월란 | 2008.05.09 | 636 |
| 165 | 시 | Sunshine State | 이월란 | 2008.05.09 | 593 |
| 164 | 시 | 만남 | 이월란 | 2008.05.09 | 407 |
| 163 | 제1시집 | 사진 | 이월란 | 2008.05.09 | 580 |
| 162 | 시 | 비꽃 | 이월란 | 2008.05.09 | 553 |
| 161 | 시 | 봄비 | 이월란 | 2008.05.09 | 378 |
| 160 | 시 | 회유(回游) | 이월란 | 2008.05.09 | 455 |
| 159 | 시 | 청맹과니 | 이월란 | 2008.05.26 | 397 |
| » | 시 | 이혼병(離魂病) | 이월란 | 2008.05.09 | 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