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79
어제:
447
전체:
5,913,169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2.02.05 10:27

이월란(移越欄)

조회 수 1119 추천 수 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移越欄)


이월란(李月蘭)(2012-2)


클릭을 하시면 이월란(移越欄)이 뜹니다
나를 보고 싶어 이월란을 클릭한다
내게로 넘어온 계정을 찾는다
이전의 결과를 추적한다
내가 넘겨받은 기간은 무한대
마감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은 곧 영원이다
내일로도 넘어가고, 다음 주로도 넘어가고
다음 달로도 넘어가고, 다음 해로도 넘어간다
전액을 넘겨 줄 다음 회기는 여전히 안전한가
옮겨온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고
전해진 경로는 말끔히 지워져 있다
손에 있는 활자나 숫자들의 기원은
검고 때로는 붉은 잉크 위에서 감사를 마쳤다
전생에서 내세로 넘어가는 얇은 장부 속
단식과 복식 부기가 번갈아가며 달을 넘기고
또 해를 넘겨 왔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손익계산서
어디선가 고스란히 넘어온 항목과 잔액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던 신생의 거래내역은
미수금처럼 마이너스로만 뜨는 기장 사무실에서
복사만 시켜도 자동으로 불러오고 자동으로
넘어온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7 빛의 판례 이월란 2012.02.05 561
» 제3시집 이월란(移越欄) 이월란 2012.02.05 1119
1355 포옹 이월란 2012.02.05 467
1354 약속 2 이월란 2012.02.05 470
1353 외출 2 이월란 2012.02.05 488
1352 노을 4 이월란 2012.02.05 498
1351 공갈 젖꼭지 이월란 2012.02.05 919
1350 운명을 고르다 이월란 2012.02.05 435
1349 살 빠지는 그림 이월란 2012.02.05 689
1348 견공 시리즈 생일카드 (견공시리즈 117) 이월란 2012.02.05 873
1347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444
1346 영문 수필 Dream, Dream, Dream 이월란 2012.02.05 502
1345 영문 수필 Cypher's Choice 이월란 2012.02.05 6485
1344 영문 수필 Do you believe in fate, Neo? 이월란 2012.02.05 1022
1343 영문 수필 Is Ignorance Bliss? 이월란 2012.02.05 2813
1342 영문 수필 Allegory of the Cave 이월란 2012.02.05 495
1341 영문 수필 Simulation of Disability 이월란 2012.02.05 612
13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2.02.05 22748
1339 영문 수필 The Star-Bellied Sneetches 이월란 2012.02.05 1037
1338 영시집 Alaska 이월란 2012.02.05 15641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