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24
전체:
266,480

이달의 작가

도시의 자유인

2024.11.01 15:43

Noeul 조회 수:68

도시의 자유인 - 이만구(李滿九)

북적이는 거리를 따라 앞서가는
가로수 낙엽 지는 소리
무어라 누굴 부르는 듯 멀리 날리고 있다

초겨울, 비 내리는 인도 위에 
그 못다 한 가을 사랑 내려와 앉고

애써 놓지 않으려 하던 마지막 잎새 
나는 혼자 도시의 자유인 되어
이젠, 차마 저 떨치는 낙엽으로 남으리라

그래도, 보이는 것마다 하얀 그리움 남아
생활은 멀어져 간 노을빛 하늘
스치고 간 바람의 흔적 지우고 간다

세월의 강물은 무심히 흐르고
난 펄럭이는 길 위에 서서 길을 묻는다

어차피, 먼 하늘 속 구름 같은 삶이여!
저 뒹구는 낙엽 가는 길 따라
스밀 것 같은 네 모습처럼 자유롭고 싶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노을 시선 100편 Noeul 2024.11.02 68
100 봄의 자리에 Noeul 2024.11.02 68
99 낙산, 그 푸른 파도여! Noeul 2024.11.02 74
98 만추 Noeul 2024.11.02 66
97 장미꽃은 지고 Noeul 2024.11.02 74
96 타인의 해후 Noeul 2024.11.01 71
» 도시의 자유인 Noeul 2024.11.01 68
94 자카란다꽃 Noeul 2024.11.01 60
93 길가의 소나무 Noeul 2024.11.01 70
92 토끼와 씀바귀 Noeul 2024.10.31 66
91 산그림자 길 Noeul 2024.10.31 74
90 프리지어꽃 Noeul 2024.10.31 71
89 눈 오길 기다리며 Noeul 2024.10.30 92
88 익모초 들꽃 Noeul 2024.10.30 95
87 마지막 편지 Noeul 2024.10.29 89
86 꽃피는 언덕에서 Noeul 2024.10.28 87
85 산그늘, 저 등걸아! Noeul 2024.10.27 85
84 오늘의 그네 Noeul 2024.10.27 84
83 자기야, 꽃 봐라! Noeul 2024.10.26 85
82 나무와 해 Noeul 2024.10.16 106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