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시인

2021.09.07 12:47

정종환 조회 수:138

붉게 달궈진 쇠붙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려

여름 오후 내내

망치로 수십 번 내려친다

뜨겁게 쏟아지는 땀방울 훔치며

돌리고 물 붓고

다시 반복한다

필요한 모양새가 되자

대장장이는

망치를 소중히 여겨

눈에 띄는 시원한 장소에

놓아두고

대장간 앞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로

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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