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시인
2021.09.07 12:47
붉게 달궈진 쇠붙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려
여름 오후 내내
망치로 수십 번 내려친다
뜨겁게 쏟아지는 땀방울 훔치며
돌리고 물 붓고
다시 반복한다
필요한 모양새가 되자
대장장이는
망치를 소중히 여겨
눈에 띄는 시원한 장소에
놓아두고
대장간 앞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로
쉬러 간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I saw like it everyday | 정종환 | 2025.10.29 | 338 |
| 공지 | The Principle of Loving [1] | 정종환 | 2025.10.27 | 368 |
| 공지 | The Quiet Hudson River | 정종환 | 2025.05.28 | 691 |
| 62 | 돈 외 4편 [1] | 정종환 | 2021.09.12 | 127 |
| » | 바보 시인 [1] | 정종환 | 2021.09.07 | 138 |
| 60 | Easily Written Poem 쉽게 쓰여진 시 [1] | 정종환 | 2021.09.07 | 162 |
| 59 | 브라보씨와 오페라 외 4편 [1] | 정종환 | 2021.09.05 | 140 |
| 58 | 불멸이라는 이름의 선물 외 2편 [1] | 정종환 | 2021.09.02 | 111 |
| 57 | 아름다움이 머무는 곳은 외 27편 [1] | 정종환 | 2021.08.10 | 95 |
| 56 | 사랑 1 | 정종환 | 2021.08.03 | 101 |
| 55 | 사랑과 돈 [1] | 정종환 | 2021.07.29 | 114 |
| 54 | 돈의 철학 [1] | 정종환 | 2021.07.29 | 97 |
| 53 | 사랑의 철학 [1] | 정종환 | 2021.07.27 | 123 |
| 52 | 사진책갈피 [4] | 정종환 | 2021.07.24 | 336 |
| 51 | 사돈 사이 사랑 [1] | 정종환 | 2021.07.19 | 103 |
| 50 | 참 슬픈 일 | 정종환 | 2021.07.17 | 105 |
| 49 | 자유와 평등 [1] | 정종환 | 2021.07.14 | 1858 |
| 48 | 시인이 되는 길 [1] | 정종환 | 2021.07.10 | 97 |
| 47 | 자화상 [1] | 정종환 | 2021.07.09 | 81 |
| 46 | 시집 외 1편 | 정종환 | 2021.07.04 | 73 |
| 45 | 아내의 잠 외 2편 [1] | 정종환 | 2021.06.28 | 89 |
| 44 | 고모 할머니 [1] | 정종환 | 2021.06.25 | 94 |
| 43 | 시작법 외 1편 [1] | 정종환 | 2021.06.22 | 99 |
훌륭한 시인은 모루를 잊지 않는 대장장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루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