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게
2009.11.03 04:30
가을에게
글, 이정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얼굴에 하얀 분칠 않고
입술에 붉은 빛 달지 않고
그냥 일상처럼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항시 닮은 날들 잠시 걷어내고
노을속으로 빨려가는 겨울소나무처럼
당신께로 갔다오면
걷어낸 날들
다시 내 무릎 위로 당겨 안을 수 있을 거예요
술 한 잔 따뜻하게 건넨 후
말없는 웃음 하나만 보고
헤여져도 섭섭치 않게
언제 또
그렇게 만날 수 있는 터를
하나 갇고 살다가
당신에게 가서
가끔 흔들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내게 말해 주세요
생활에게 온통
자신을 팔지 마세요
가슴
정원에 핀 꽃 한송이에
물을 자주 주시오 라고.
글, 이정란
글, 이정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얼굴에 하얀 분칠 않고
입술에 붉은 빛 달지 않고
그냥 일상처럼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항시 닮은 날들 잠시 걷어내고
노을속으로 빨려가는 겨울소나무처럼
당신께로 갔다오면
걷어낸 날들
다시 내 무릎 위로 당겨 안을 수 있을 거예요
술 한 잔 따뜻하게 건넨 후
말없는 웃음 하나만 보고
헤여져도 섭섭치 않게
언제 또
그렇게 만날 수 있는 터를
하나 갇고 살다가
당신에게 가서
가끔 흔들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내게 말해 주세요
생활에게 온통
자신을 팔지 마세요
가슴
정원에 핀 꽃 한송이에
물을 자주 주시오 라고.
글,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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