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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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불멸이라는 이름의 선물 외 2편

2021.09.02 13:08

정종환 조회 수:59

잠,

잠,

잠잠해지면

더 세차게 활동하는

밀쳐내도

끌어 안아도

때리고 비틀고 꼬집고

유도 한판으로 내리꽂아도

가슴 속 헤집고 들어와

오장육부를 

머리 속에서 발끝까지

탐욕과 편견을 

괴롭히는

불멸의 또 다른 이름

불면,

나는 한번도 발로 차지 않았다

사람들은 내가 쫓아냈다고

수군거리지만

나에게는 존재 이유다

불면증이라는 병을

앓아본 적 없는 나를 나는 진단한다

밤새워 너와 뒹군다

아름답고 건강하고 친절한

밤에만 피는 꽃, 불면의 잠을

뜬 눈으로 본 사람이 있다면

동아리 만들고 싶다.

 

                         -소중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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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토끼는 경주 내내

거북이를 괴롭혔다

 

여기저기 찔러 보고

등을 두드리다

뒤집어 바둥거리게 하고

세게 쳐

머리 팔 다리 없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웃다가

발로 차

언덕 밑으로 밀어 떨어 뜨렸다

 

녀석은 나보다

힘이 없어 느려서 

나를 이길  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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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 대한 편견

 

물고기는 물에서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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