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 비단실… 1-13

2012.04.21 07:26

유봉희 조회 수:664 추천:32

마음길 비단실… 1-13

마음길 비단실

유 봉 희

고치 하나를 풀면
백 오십 미터의 실 길이가 된다지요
먼 옛날 누가 처음 누에고치를
꽃잎 따듯 따다가
비단실을 뽑아 냈을까요

길쌈을 모르는 오늘의 여자들도
서역 땅을 밟아 보지 못한 여자들도
비단실로 옷을 지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히고 싶어하네요
그 마음길, 백 오십 미터의 비단실 잇고 이어
실크로드를 흐르고 휘감고도 남아서요
그 비단실 타고 밤하늘에 별들이
내려오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사랑하는 여인의 눈에는 별이 뜬대요
그 별들은 나방의 날갯짓을 한대요

하얀 고치 방에
도근거리던 날개의 꿈들이
여인의 눈에 별의 날갯짓이 되었더래요.

첫날처럼 Comme Premier Jour - Andre Gagnon

이 게시물을

리치 텍스트 편집기, editor1

에디터 툴바▲

도움이 필요하면 ALT 0 을 누르세요

◢요소 경로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글쓴이 비밀번호 홈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2 시집 몇 만년의 걸음 - 시인의 말	유봉희	2012.04.21	310
공지	윤정구 해설/ 해맑은 절제와 달관의 시학	유봉희	2012.04.20	488
56	820광년, 폴래리스 1-1	유봉희	2012.04.21	403
55	중심점은 여러 개다 1-2	유봉희	2012.04.21	364
54	광대소금쟁이 1-3	유봉희	2012.04.21	367
53	서릿발 소리 (Ladybug) 1-4	유봉희	2012.04.21	246
52	백 번 속아주기 … 1-5	유봉희	2012.04.21	320
51	재회… 1-6	유봉희	2012.04.21	280
50	관계 (인연)… 1-7	유봉희	2015.01.05	81
49	가혹한 시작… 1-8	유봉희	2012.04.21	221
48	겨울 잠… 1-9	유봉희	2012.04.21	301
47	경제 생명 연구실… 1-10	유봉희	2012.04.21	219
46	포인트 메이크업… 1-11	유봉희	2012.04.21	233
45	김유신의 말(馬)… 1-12	유봉희	2012.04.21	561
»	마음길 비단실… 1-13	유봉희	2012.04.21	664
43	두 마리 새… 1-14	유봉희	2012.04.21	370
42	몇 만년의 걸음 2-1	유봉희	2012.04.21	301
41	피토호수에서 쓰는편지 2-2	유봉희	2012.04.21	361
40	어린 별들에게… 2-3	유봉희	2012.04.21	257
39	록키에게… 2-4	유봉희	2012.04.21	242
38	내 별에게 가다… 2-5	유봉희	2012.04.21	159

첫 페이지 1 2 3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마음길 비단실… 1-1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