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바보야
여기서 하늘까지 가려면
빛으로 만든 비행기로
몇 십 년을 가야 한다는데
아니, 몇 백 광년을 가도 가도
끝이 없다는데
그 넓은 하늘에서 별까지는 또
몇 천 년도 더 걸린다는데
별에서 별까지
궁창에서 궁창까지
아니, 그 중 작은 궁창보다
몇 억의 억 분의 일만도 못한 별 하나
별 하나보다 몇 만 분의 일도 안 되는
태양, 태양보다 백 삼십만 분의 일도 안 되는
지구, 지구 중의 7은 바다, 3은 땅
그 중에도 동과 서, 동 중에서도 작은 나라 코리아
거기서 또 몇 십 몇 분의 일인 서울, 그 중에서도
1300만 분의 1인 나, 나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눈의 크기
그 눈 속에 아주 작은 새까만 눈동자로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보여?
바보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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