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과 아카데미 조연상

2021.04.27 04:27

강창오 조회 수:195

 

한국배우가 미나리 영화를 통해 세계의 두 거물급 영화상인 바프타와 오스카 조연상을 수상한것은 당연히 자랑스럽고 축하할 일이지만 그녀가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BBC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한말은 가히 실망스럽다. “나 같은 아시안에게 더구나 코리언에게 누가 이런상을…..”.

나아가서 바프타수상에서는 감사의 말과 함께 콧대높은 영국인들이 나에게 이런상을 주다니라는 말을 했다고한다.

물론 감격에서 우러난 겸손한 표현이라할지 모르지만 왜 구태여 자신을, 한국인들을, 아시아인들을 스스로 폄훼하는 말이 필요했을까? 그리고 왜 수상케해준 영국인들에게 대놓고 완전히 프로토콜에서 벗어나는, 콧대높은 영국인이라고 직설적으로 겨냥했을까? 물론 영국인들은 어처구니 없어 그냥 웃고 넘겼을것이다.

그냥 뜻밖이라 감격스럽고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하면서 다른 말들도 많은데 굳이 이런 서투른 말들을 내뱉았을까?

그래서 묻고싶다. “도대체 왜 그럽니까? 왜 아시안이 어때서? 코리안이 어때서? 뜬금없이 무례하게도 무슨 콧대높은 영국인?” 그렇게 성공적으로 세계영화제에 위상을 세우고도 왜 그렇게 자신없는 말로 우리 전체에게 보이지 않는 먹칠을 할까?

그녀의 발언은 어쨋든 자신뿐 아니라 한국인 나가서 아시안의 전체적입장을 대변아닌 대변하는 말인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듣는 세계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순간적으로는 겸손의 표현으로 듣겠지만 내면적으로는 역시나 피해의식으로 점철된 열등한 민족의 발언으로 점찍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서구/백인들이 우리들을 향해 이런 비슷한 말만해도 인종적 편견이라며 발끈하는 사람들이 왜 스스로 비굴해지는 발언으로 자신들을 격하시키는지 모르겠다. 작더라도 떳떳한 나라의 사람들 특히 백인들은 세계무대에 서면 절대로 스스로 자기인종을 작게만드는 이런 비굴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것으로 인해 그녀의 성공적인 케이스가 자랑스러우면서도 씁쓸해지는 기분이 교차됨을 떨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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