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21:36
오월은 가정의 달, 청소년들을 생각하며
양상훈
오월은 만물이 약동하는 신록의 향연 속에 피어나는 맑고 밝고 순결한
달이다. 5월로 가정과 관련된 날들이 풍부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소중하고 고마운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감사를 전달하는 달이다.
신록이 무성하고 싱싱한 오월은 청소년에게 활기찬 달이다.
우리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선생은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 으면 민족이 죽는다.’라고 갈파하면서 젊은이들이 옳게 자라고 바르게 키우 고 있는가를 늘 강조했었다.
국제화시대에 세계열강과 경쟁하여 가정과 국가사회를 이어받을 청소년이 푸른 꿈을 품고 성장하도록 참된 사랑과 교육이 뒷받침되어야할 것이다.
우리는 가정의 달이고 청소년의 달에 서로 돌보는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만 들고 믿음의 하나님이 함께하는 소망의 가정과 사회가 되도록 간절히 기원한 다.
오랫동안(40여년) 미국에서 거주해온 필자가 주변에 한인가족의 자녀교육에 관한 목격담을 체험하게 되었다.. 어떤 이유이든 미국을 선택한 이민1세대 들은 초기에 힘겨운 짐을 지고 시련의 언덕에서 눈물과 땀으로 힘겹게 일궈 왔음을 알게 된다. 자녀교육이 목적일지라도 비록 희생의 제물로 삶의 길목에 서 서 있다하더라도 영근 사랑을 심어야 할 사명감이 엄습해온다.
이민세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자녀교육에 실패한다면 아메리카 드림도 허망하게 될 것이다.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부모들의 자녀교육에 관한 열성은 세계 어느 나라국민보다 한수 위로 대단하다..
뉴욕주재원으로 발령받아 가족과 함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전에 단신으 로 유학생할경험이 있었지만 가족동반 이주는 처음이었다. 그 당시(80년대초) 사택부근에는 동료직원들과 한인가족들이 적지 않게 거주하고 있었다. 한결같 이 자녀교육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봤다..어느 가 정은 영어만을 강요하는 부모도 있었다. 가정에서는 물론 어디에서도 영어만을 사용케 하고 영어권친구와 어울리도록 배려하는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보였다. , 본인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나갔다..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반드시 모국어를 사용하고 밖에서는 어느 국가 아이들이든 어울리며 영어를 사용토록 훈계했 다. 중1 딸과 초등학교 1학년 5학년 두 아들과 함께 미국생활이 즐거운 생활 만이 아니었다. 바쁜 직장근무 중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고 걱 정이 되곤 했다. 한국어 영어 양쪽언어가 서투른 막내에게는 많은 신경을 쓰 지 않을 수 없었다. 한글공부를 위해 한국에서 쉽고 재미있는 그림만화책과 어린이 전통예절이란 책을 구입하여 가져왔다. 한편 뉴욕총영사관에서 초등학 교 전 학년 교과서를 주문받아 주변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우리 아이 들에게 여가 시간에 자유롭게 숙독하도록 권장하였다. 4개월이 지나 일기를 쓰도록 지시했다. 문법이나 스팰링이 틀려도 부담 없이 자유롭게 쓰도록 했 다. 그 후 1개월이 지나 일주일 한 번식 한글 일기를 쓰도록 권유했다. 아무 리 바쁘고 직장에서 늦게 귀가해도 일기장만큼 철저히 체크했다. 틀린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여 정정해주고 마지막에 칭찬과 격려의 코멘트를 잊지 않았다.
아이들이 일기장을 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의외의 좋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현장의 뿌리가 내려지기 시작했 다. 학업성적도 상위권에 들어가 .우등반(Honor Class)에 배정되기도 했다..
우리가족은 결국 자녀교육 때문에 미국에서 거의 반세기 대륙의 나그네 길을 걸어왔다. 아이들이 최종학업을 끝내고 현재 미주류사회에 전문직에 종사하며 독립가정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어 감사한다.
. 바람직한 자녀교육은 가정에서 중심이 되어야하며 사랑과 엄한 훈륙이 병행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바로 살면 아들 딸 바로 자란다는 교훈은 새겨볼 필요가 있다..한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의 청소년 교육여하에 달려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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