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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2004.05.29 05:25

박정순 조회 수:419 추천:52

현실을 가로 막는
절망을 앞에 놓고서도
머뭇거림 없다
당당하게 길을 걸으며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그 모습이
별빛처럼 빛난다
오르지 못할 곳은
쳐다보지 말라는 말이 무색하다
푸른 용기가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5월
여름을 예감하는 나뭇잎들이
와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식어버린
커피잔속에 떨어지는 햇살
헤라클라스의 힘살이 꿈틀 대고 있는
벽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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