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4 10:45

나이테

조회 수 67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이테/오연희

열어 젖혀진 나무 속
단아하게 번져있는 겹겹의 물결
물살마다 긋고 간 바람소리 들린다
어설프게 내 딛은 시작
둥근 세상 밖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그 길
더듬어보니
존재 속으로 걸어간
세월이다
감당하기 버겁던 고통의 순간들
기어이 견뎌 낸 점들끼리 손에 손잡고
현기증 일 때까지 돌고 돌아도
어차피 닿지 않는 생의 시작과 끝
차라리
세월 뭉근하게 익힌 속내
훤히 드러내는
저 나무
  
?
  • 오연희 2015.08.12 17:00
    유봉희 (2006-12-07 14:44:50)

    저기, 가을숲 혼자 생각에 잠겨 걷는 여인,
    오시인 맞죠?
    아니고서야, 이렇게 깊은울음 걷어낸 시가
    나올리 없지요!
    가을숲에는 비로서 나무와 나무가
    자기가 자신을
    서로 바라볼수 있는 거리가 생기는군요

    보고싶은 희야
    항상 건강하고
    지금처럼 좋은 작품 많이 써요



    오연희 (2006-12-08 17:20:37)

    봉희언니...
    흔적뵈니 너무 반가워요.
    '그들의 거푸집' 같은 우주를 다루는
    시를 쓰시는 분의 한마디!!
    저 오늘 종일 붕붕^^떠다닐거에요.

    저..그 시보고 많이 놀랐어요.
    스케일 같은것 말이에요.
    그 작고 예쁜 몸에서 그리 큰 생각을
    길러내다니..
    그래서...미워하고 싶은 분.....
    그런데 보고 싶은 분...
    고마워요.^*^



    정국희 (2006-12-12 00:08:31)

    그림과 시와 그리고 음악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시를 읽는 기쁨이 이런건가 봅니다
    한참 머무르다 갑니다



    오연희 (2006-12-12 15:44:19)

    국희시인님..
    흔적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문학서재 개설 미주문협회원가입과 동시에 하면 좋을것 같아요.
    궁금하시면 연락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엎치락 뒷치락 오연희 2006.12.13 699
148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98
» 나이테 1 오연희 2006.11.14 672
146 인터뷰 1 오연희 2006.11.14 684
145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9
144 대추를 따며 오연희 2006.10.11 911
143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23
142 온실 오연희 2006.09.06 671
141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26
140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7
139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53
138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16
137 지문을 찍으며 1 오연희 2006.08.09 683
136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25
135 오연희 2006.08.09 743
134 수필 인연 1 오연희 2006.07.20 1262
133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56
132 1 오연희 2006.07.13 1079
131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오연희 2006.07.06 937
130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8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