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오연희
열어 젖혀진 나무 속
단아하게 번져있는 겹겹의 물결
물살마다 긋고 간 바람소리 들린다
어설프게 내 딛은 시작
둥근 세상 밖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그 길
더듬어보니
존재 속으로 걸어간
세월이다
감당하기 버겁던 고통의 순간들
기어이 견뎌 낸 점들끼리 손에 손잡고
현기증 일 때까지 돌고 돌아도
어차피 닿지 않는 생의 시작과 끝
차라리
세월 뭉근하게 익힌 속내
훤히 드러내는
저 나무
열어 젖혀진 나무 속
단아하게 번져있는 겹겹의 물결
물살마다 긋고 간 바람소리 들린다
어설프게 내 딛은 시작
둥근 세상 밖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그 길
더듬어보니
존재 속으로 걸어간
세월이다
감당하기 버겁던 고통의 순간들
기어이 견뎌 낸 점들끼리 손에 손잡고
현기증 일 때까지 돌고 돌아도
어차피 닿지 않는 생의 시작과 끝
차라리
세월 뭉근하게 익힌 속내
훤히 드러내는
저 나무
저기, 가을숲 혼자 생각에 잠겨 걷는 여인,
오시인 맞죠?
아니고서야, 이렇게 깊은울음 걷어낸 시가
나올리 없지요!
가을숲에는 비로서 나무와 나무가
자기가 자신을
서로 바라볼수 있는 거리가 생기는군요
보고싶은 희야
항상 건강하고
지금처럼 좋은 작품 많이 써요
오연희 (2006-12-08 17:20:37)
봉희언니...
흔적뵈니 너무 반가워요.
'그들의 거푸집' 같은 우주를 다루는
시를 쓰시는 분의 한마디!!
저 오늘 종일 붕붕^^떠다닐거에요.
저..그 시보고 많이 놀랐어요.
스케일 같은것 말이에요.
그 작고 예쁜 몸에서 그리 큰 생각을
길러내다니..
그래서...미워하고 싶은 분.....
그런데 보고 싶은 분...
고마워요.^*^
정국희 (2006-12-12 00:08:31)
그림과 시와 그리고 음악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시를 읽는 기쁨이 이런건가 봅니다
한참 머무르다 갑니다
오연희 (2006-12-12 15:44:19)
국희시인님..
흔적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문학서재 개설 미주문협회원가입과 동시에 하면 좋을것 같아요.
궁금하시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