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변경선

2010.11.17 01:07

최상준 조회 수:632 추천:129

날짜 변경선

이정표도  아무 표말도 없이
누가 지어준 이름하나 목에 걸고
비에젖고 파도에 흔들리며
보이지않는 줄 하나 그어놓고
홀로 누워있는
날짜 변경선

세월은 입을 다문체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으면 하루를 얻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으면 하루를 잃는
태평양을 가로지른
날짜 변경선

들어오는 뱃고동 소리 반가워
마중 갈래도,
떠나가는 뱃고동 소리 서러워
바래어 줄래도,
한 발자욱도 못 내 딛는
날짜 변경선

桑江   최상준 / 시카고 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우리 사랑의 목격자 최상준 2011.11.30 608
61 만리장성을 쌓는 사랑 최상준 2011.11.15 705
60 새벽의 독백 최상준 2011.10.29 595
59 저녘 노을 최상준 2011.09.29 667
58 연 꽃 최상준 2011.09.10 530
57 보릿고개 최상준 2013.03.31 394
56 저 세상 주막집 최상준 2011.08.16 640
55 여명 찾아 가는 별빛 최상준 2011.07.20 619
54 선녀의 안개 치마 최상준 2011.07.03 583
53 켄터키 옛집 최상준 2011.06.11 921
52 머루랑 다래랑 최상준 2011.05.26 919
51 갈대 꽃 최상준 2011.03.18 679
50 칼 국수집 최상준 2011.02.10 802
49 두 세상 면회소 최상준 2011.05.11 563
48 새해 아침 최상준 2011.03.01 563
47 봄 바람에 분홍 치마 최상준 2011.01.16 866
46 대우 자동차 간판 하나 최상준 2010.12.28 743
» 날짜 변경선 최상준 2010.11.17 632
44 세월타고 가는 봄 최상준 2010.11.01 581
43 독자의 칭찬 최상준 2013.04.22 35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
어제:
5
전체:
20,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