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에 분홍 치마
2011.01.16 23:18
봄 바람에 분홍 치마
옛날엔, 봄바람 건듯 불어
분홍 치마 자락 휘날릴제
흰 속 치마 자락 살작 드러나면
초동의 뛰는 가슴에는
간이 쿵덩 떨어지고
더 짓궂은 셋 바람이
속 치마자락 마져 휘둘러
첩첩이 감쌓여있는
박속 같이 허연 장딴지 드러나면
그 젊은이 그만 한 열흘
연정의 상사 앓이를 했지
요즘은,
그렇게 신비롭던 장딴지만 커녕
실오라기 하나 않걸친
허연 허벅지가 유유히 걸어다닌다
짧아지는 치마단은
어디까지 올라 가려는지
끝 간데를 모르네
桑江 최 상 준
옛날엔, 봄바람 건듯 불어
분홍 치마 자락 휘날릴제
흰 속 치마 자락 살작 드러나면
초동의 뛰는 가슴에는
간이 쿵덩 떨어지고
더 짓궂은 셋 바람이
속 치마자락 마져 휘둘러
첩첩이 감쌓여있는
박속 같이 허연 장딴지 드러나면
그 젊은이 그만 한 열흘
연정의 상사 앓이를 했지
요즘은,
그렇게 신비롭던 장딴지만 커녕
실오라기 하나 않걸친
허연 허벅지가 유유히 걸어다닌다
짧아지는 치마단은
어디까지 올라 가려는지
끝 간데를 모르네
桑江 최 상 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우리 사랑의 목격자 | 최상준 | 2011.11.30 | 602 |
61 | 만리장성을 쌓는 사랑 | 최상준 | 2011.11.15 | 704 |
60 | 새벽의 독백 | 최상준 | 2011.10.29 | 594 |
59 | 저녘 노을 | 최상준 | 2011.09.29 | 665 |
58 | 연 꽃 | 최상준 | 2011.09.10 | 528 |
57 | 보릿고개 | 최상준 | 2013.03.31 | 393 |
56 | 저 세상 주막집 | 최상준 | 2011.08.16 | 639 |
55 | 여명 찾아 가는 별빛 | 최상준 | 2011.07.20 | 617 |
54 | 선녀의 안개 치마 | 최상준 | 2011.07.03 | 582 |
53 | 켄터키 옛집 | 최상준 | 2011.06.11 | 920 |
52 | 머루랑 다래랑 | 최상준 | 2011.05.26 | 918 |
51 | 갈대 꽃 | 최상준 | 2011.03.18 | 677 |
50 | 칼 국수집 | 최상준 | 2011.02.10 | 800 |
49 | 두 세상 면회소 | 최상준 | 2011.05.11 | 562 |
48 | 새해 아침 | 최상준 | 2011.03.01 | 562 |
» | 봄 바람에 분홍 치마 | 최상준 | 2011.01.16 | 865 |
46 | 대우 자동차 간판 하나 | 최상준 | 2010.12.28 | 740 |
45 | 날짜 변경선 | 최상준 | 2010.11.17 | 631 |
44 | 세월타고 가는 봄 | 최상준 | 2010.11.01 | 580 |
43 | 독자의 칭찬 | 최상준 | 2013.04.22 | 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