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2

2003.03.24 13:01

정용진 조회 수:586 추천:145

마음이 한가하면
생각들도 소박해져
언 몸으로 지난 삼동
거친 흙에 섰더라도

대쪽 같은 성품으로
한 생을 여민 충절
돌계단 사당 앞에
구름으로 일어선다.

외길로 산 뜻이라
몸매도 바르나니
천품이 옮아와
향으로 넘치는가

이 봄도
마른 가지마다
혼으로 살아 숨쉬는
강물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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