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순수

2012.06.17 00:47

장정자 조회 수:460 추천:47

HI !  새!,  HI ! 개미!,  HI ! 나비!.

보는대로  아이는  인사한다

자연을  향해  자연으로  인사하는
저  때묻지  않은  영혼이  처연하다
그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왜  대꾸가  없는지는  모른  체  한다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언젠가  세월을  덕지덕지  보내고  난  후
저  순수한  영혼에
먼지가  스며  들때  쯤이면
나는  서서히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
그  아이의  순한  영혼이
먹칠  되어  가는  것을
차마  보고싶지  않아서다

거짓된  세상이  밉다
아직도  세상을  에덴동산  같이  생각하는  아이가
유토피아는  가슴에만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가  벅차다
꿈꾸는  자는  정녕
꿈으로만  끝나는  세상이  싫다
넋두리가  허공을  떠다니는  
허무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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