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에서
2009.09.06 06:32
시간속에서
떠밀리 듯 저항없이
돌아 갈 채비하는 하루해가
불다 남은 바람을 데리고
체념한 듯 길을 떠난다
냉기서린 어둠이
피곤 달고 산을 넘오 오면
남겨진 하루의 조각들이
옹기종기 집으로 향하고
이때쯤은
가슴에 그리움이 없더라도
눈을 감으면
새벽이 오기 전 당도할 것 같은
길이 보인다
갈팡질팡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낮의 시간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여
허둥댈 때
허공에서 허공으로 연결되는
극적인 교차로는
다른 시간으로 떠나는 오늘과
오고 있는 오늘을 나누는데
갈 곳 못 정한 달 하나
낮달인 듯 밤달인 듯 갸우뚱 나처럼 걸려 있다
떠밀리 듯 저항없이
돌아 갈 채비하는 하루해가
불다 남은 바람을 데리고
체념한 듯 길을 떠난다
냉기서린 어둠이
피곤 달고 산을 넘오 오면
남겨진 하루의 조각들이
옹기종기 집으로 향하고
이때쯤은
가슴에 그리움이 없더라도
눈을 감으면
새벽이 오기 전 당도할 것 같은
길이 보인다
갈팡질팡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낮의 시간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여
허둥댈 때
허공에서 허공으로 연결되는
극적인 교차로는
다른 시간으로 떠나는 오늘과
오고 있는 오늘을 나누는데
갈 곳 못 정한 달 하나
낮달인 듯 밤달인 듯 갸우뚱 나처럼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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