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토론회 발표문 -하-
2007.11.04 15:01
지금 국문학계나 나랏말 정책 당국에서는 한글은 오로지 우리말이나 잘 적으면 되는 하찮은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우리말조차 올바르게 적지 못하는 실정이 아닙니까?
<외래어 표기법>은 이와 같은 <한글 맞춤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의 잔재를
존속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1항은 <한글 맞춤법>과 똑같이 한글 기본 자모를 40개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글자의
종류가 제한되므로 빌린 말 표기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음성기호의 [b], [v]를 [ㅂ] 한 가지로, [f], [p]를 [ㅍ] 한 가지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은 폐단이 생겼습니다.
제3항에서는 끝소리글자를 7가지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겹받침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스]라고 표기해야 올바른 발음인데 [마르크스]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입니다.
또한 bad는 [배드]로 bat는 [배트]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도 끝소리글자가 없는 일본식
표기방법입니다.
과학 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우수한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어째서 일본식
표기방법을 따라해야합니까?
끝소리글자도 원산지의 철자법에 따라 자유로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로 된소리 사용을
금지한 조항입니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파열음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소리에 대해서 된소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summer라는 영어에서 [썸멀]라고 된소리를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서머]라고
한다든지, [짜장면]이라고 된소리를 써야하는데 [자장면]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들입니다.
[ㅅ]과 [ㅈ]은 파열음이 아닌데도 된소리를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된소리글자가 없는
일본말을 흉내 내기 위한 짓거리라 여겨집니다.
제5항은 독소조항 가운데에서도 가장 지독한 독소조항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인데 이것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비록 일제의 잔재일지라도 인위적으로 어형을 바꾸어 청산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항으로 인하여 수많은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 새로 태어난 우리
후손들에게 이것들이 마치 우리말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만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단 어린 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여 대학 총장까지
지낸 저명인사가 TV 토론에서 “앙꼬 빠진 ~”라는 망언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기야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한글학회라는 학술단체에서조차 “구두”라는 말을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하고 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올바른 외래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첫째 <외래어>라는 용어를 버리고 우리말로 순화할 때까지 빌려 쓴다는 개념 아래 <빌린
말>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백성들에게 <빌린 말>은 우리말이 아니라 외국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현행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폐기하고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글 맞춤법>과 <빌린 말 표기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한글 맞춤법>에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정신을 마음껏 살리고
글자의 활용을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의 말소리라면 세계 어느 나라 말소리라도 모두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모든 나라로부터 빌려 쓰는 말들을 원산지 발음으로 표기하여 일상용어로
사용하도록 하는 동시에 한말학자들은 새로운 우리말 어휘를 연구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국문학계는 전도가 밝은 세계무대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며
한글이 세계무대로 진출하여 한글 세계화가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될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문학계와 정책 당국은 국내외 7천만 동포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특단의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기 2007년 11월 02일
한글 연구회
최 성철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우리말조차 올바르게 적지 못하는 실정이 아닙니까?
<외래어 표기법>은 이와 같은 <한글 맞춤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의 잔재를
존속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1항은 <한글 맞춤법>과 똑같이 한글 기본 자모를 40개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글자의
종류가 제한되므로 빌린 말 표기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음성기호의 [b], [v]를 [ㅂ] 한 가지로, [f], [p]를 [ㅍ] 한 가지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은 폐단이 생겼습니다.
제3항에서는 끝소리글자를 7가지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겹받침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스]라고 표기해야 올바른 발음인데 [마르크스]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입니다.
또한 bad는 [배드]로 bat는 [배트]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도 끝소리글자가 없는 일본식
표기방법입니다.
과학 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우수한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어째서 일본식
표기방법을 따라해야합니까?
끝소리글자도 원산지의 철자법에 따라 자유로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로 된소리 사용을
금지한 조항입니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파열음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소리에 대해서 된소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summer라는 영어에서 [썸멀]라고 된소리를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서머]라고
한다든지, [짜장면]이라고 된소리를 써야하는데 [자장면]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들입니다.
[ㅅ]과 [ㅈ]은 파열음이 아닌데도 된소리를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된소리글자가 없는
일본말을 흉내 내기 위한 짓거리라 여겨집니다.
제5항은 독소조항 가운데에서도 가장 지독한 독소조항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인데 이것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비록 일제의 잔재일지라도 인위적으로 어형을 바꾸어 청산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항으로 인하여 수많은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 새로 태어난 우리
후손들에게 이것들이 마치 우리말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만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단 어린 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여 대학 총장까지
지낸 저명인사가 TV 토론에서 “앙꼬 빠진 ~”라는 망언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기야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한글학회라는 학술단체에서조차 “구두”라는 말을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하고 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올바른 외래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첫째 <외래어>라는 용어를 버리고 우리말로 순화할 때까지 빌려 쓴다는 개념 아래 <빌린
말>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백성들에게 <빌린 말>은 우리말이 아니라 외국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현행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폐기하고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글 맞춤법>과 <빌린 말 표기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한글 맞춤법>에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정신을 마음껏 살리고
글자의 활용을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의 말소리라면 세계 어느 나라 말소리라도 모두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모든 나라로부터 빌려 쓰는 말들을 원산지 발음으로 표기하여 일상용어로
사용하도록 하는 동시에 한말학자들은 새로운 우리말 어휘를 연구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국문학계는 전도가 밝은 세계무대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며
한글이 세계무대로 진출하여 한글 세계화가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될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문학계와 정책 당국은 국내외 7천만 동포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특단의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기 2007년 11월 02일
한글 연구회
최 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