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접고

2008.03.07 03:03

권태성 조회 수:61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은
나를 고독하게 하지만
나는 가끔은
그 고독을
즐길 때가 있다

법정 스님은
고독은 고립과는 달라
잠깐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 가는 것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맑고 투명하게 한다 했다

나는 홀로
산을 자주 찾는다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한 탓인지
외출 했다 집에 돌아 오면
쓸쓸하다는 느낌 보다는
그렇게 아늑하고 편할 수가 없다

내 인생의 황혼기에 서서
이룰 수 없는 꿈과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접고
내 마음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비우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99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49
4798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25
4797 낭만과 실리 사이 윤석훈 2008.03.10 57
4796 오층 죽탑 김영교 2008.03.10 54
4795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66
4794 詩똥 이월란 2008.03.09 58
4793 봄밤 이월란 2008.03.08 47
4792 인간의 삶은 사랑으로 발효된 과정이다 -김희주시집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문인귀 2008.03.08 59
4791 혼돈 混沌 Chaos 서용덕 2008.03.07 59
4790 시비를 걸다 윤석훈 2008.03.07 54
4789 정문선 2008.03.07 55
4788 부부도 가끔은, 장정자 2008.03.07 52
» 그리움을 접고 권태성 2008.03.07 61
4786 오리 두 마리 정찬열 2010.10.23 78
4785 보리고개 최익철 2010.10.23 81
4784 정용진 2010.10.24 74
4783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50
4782 연꽃 신영철 2008.03.05 59
4781 소포 정국희 2008.03.05 62
4780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