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궁 피었던 자리
간밤에 내린 눈이
꽃인양 앉아 있다

제 집잃은 꽃순들이
이리 분분 저리 분분
어지러이 날리는데

꽃을 눈이라 해도
눈을 꽃이라 해도
어우러져 나는것이
곱기도 하다 마는

저리 가는 꽃순들이
가여워 어찌하며
벌나비 찾아 들면
무어라 말을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