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2009.11.24 14:43
단지 부초처럼
물 위에
땅 위에
어느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둥실 떠 다니는
가벼운 몸짓으로 유혹하고 있었네
한가로움에
잘라먹힌 햇살
오동통 살찐 구름과 더불어
미끈하게 빚어 놓은
눈부신 작품 바라보다
시선 떼지 못한 충혈된 눈
엉큼한 자동차의 꽁무니만
끝없이 바라보는
가스페* 가는 길
낯익은 젖내음
푸울풀
바람으로 스며들고
까르르 눈웃음치는
동화의 마을들
손 한번 잡지 못한 아쉬움에
발 동동 구르다
파도에 부딪혀 자지러지는 길
*가스페는 퀘벡 주에 있는 남한보다 큰 면적의 반도로서 퀘벡의 동쪽에 있다. 프랑스 사람들의 특유의집 단장과 파스텔톤의 집 색깔은 마치 동화의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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