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부활전

2008.08.16 04:05

장정자 조회 수:46

생각해  보면  인생은  영원한  마라톤이다
가다가  부딛히는  벽이  한  두개가  아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남은  상처  씻어  보내려  벽앞에  설데도  있다
풀기  어려운  미적분같이
버거운  무게  한  켠을
주눅으로   우는  그림자  홀로  난감할  때도  있다
패자로  가는  길
그러나  영원한  승자도  없는  길
오늘  그리고  날마다
힘겹게  씨름하는  패자  부활전
관중은  없고  외로운  그림자와  한판  붙는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소나기가  오고  눈보라  비릿한  공기를  만들어  가도
눈물  골짜기  하염없이  지나갈  때도
긴  여운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촛밀같이  녹아   생채기로  내려놓기  까지
영원히  이어지는  패자  부활전
댓돌에  서서
바라본  노을이  잊으라  한다
씻으라  한다.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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