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쟈니따 산장에서 / 김영교
2011.07.22 07:10
하늘이 신발벗고 내려온 통나무집
맑은 물 투명 공기 트이는 긴혈로
습습한 영혼깊이 낀 청태도 날아가네
호숫가 흰눈 밭에 시인의 발 자국들
알뜰히 가꾼 시전(詩田) 무심코 돌아보니
코 베는 찬바람 불때 잘 견딜까 애가타네
인생길 오고가며 품어온 꿈 짜투리
조용히 살펴보니 살 같은 촌음 소리
두손이 꽈악 움켜쥔 부귀영화 어디에
산 위에 올라와서 멀리 본 산 밑 마을
눈 안개 인생여정 지척의 아웅다웅
힘드는 시경작의 길, 아직도 아득해
뜀박질 숨박꼭질 다 숨차는 부대낌
사람 속 편안해야 발걸음도 가벼워
통뼈도 비틀거리는 내림길 더 위험 하네
'11년 3월 마지막 주말 빅베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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