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보며

2009.03.24 14:30

정문선 조회 수:45

그림자를 보며 정문선 빛이 내리는 곳엔 어느 것 하나 그림자 없는 것이 없네 바닷바람으로 부서진 잔 돌까지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등불이 흘깃 처다 보는 옆 광이 내린 긴 그림자 깃털처럼 가볍다 밟히고 꺽어져도 묵묵히 따르는 분신 밤새 재운 맑은 호수가에 서고 싶은 꿈 바깥출입을 할 수 없는 병실에서 줄어 든 그림자 가끔 사람들 찾아오는 날이 제 그림자 보는 날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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