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미쳐라

2009.06.16 08:28

박정순 조회 수:63

'너도 미쳐라'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다. 나는 80을 살면서 아직 나의 삶에 회의적이다. 그 누군가의 삶에 흠뻑 젖고 싶다. 아주 진한 삶 말이다. 그래서 택한 사람이 반 고흐다.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오늘도 밀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거다. 만나서 '감자 먹는 사람들'과 함께 감자를 먹고 싶다. 그의 그림은 거만하지 않아서 좋다. 그의 그림엔 사치가 없다. 그는 울고 싶을 때 울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난다. 그는 책을 읽으며 그림을 그렸고, 편지를 쓰며 그림을 그렸고, 술을 마시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도 걸어다니며 그림을 그린 고독한 화가다. 에술은, 미술이고 음악이고 문학이고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도 미쳐라' 이 말이 듣고 싶어 고흐에게로 간다. 이생진 시인님의 시집[반 고흐, 너도 미쳐라]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예술은 미쳐야 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랑도, 사업도, 그리고 나의 시도....... 미칠것이 너무 많아서 나는 아무것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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